[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베리안 세미컨덕터 인수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반도체 업계에서 전례에 없던 큰 규모로 성사된 이번 인수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에 연간 약 15억 달러 규모 시장으로의 기회를 열어줄 전망이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자회사로 편입한 베리안 세미컨덕터는 반도체 제조용 이온 주입(ion implantation) 장비 분야의 세계적 업체다.

이온 주입 장비는 반도체 전 공정에서 회로패턴과 연결된 부분에 미세한 가스 입자 형태의 불순물을 침투시켜 전자소자의 특성을 만들어 주는 시스템으로, 고성능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베리안 세미컨덕터의 독보적인 기술 및 다양한 제품 라인업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반도체 칩 제조 역량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배터리 수명이 긴 고성능 모바일 기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따라 복잡한 트랜지스터 구조에 초점을 맞춘 반도체 기술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인수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트랜지스터 제조 기술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나아가 자사의 파트너인 반도체 칩 제조 업체들이 보다 작고 빠르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CEO 겸 이사회 의장인 마이클 스플린터(Michael R. Splinter)는 “이온 주입 기술 분야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는 베리안 세미컨덕터와 힘을 합치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보다 큰 규모의 시장, 새로운 혁신의 영역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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