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좌)이 니그마툴린 누를란 자이룰라예비치 카자흐스탄 하원의장(우)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 대변인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제4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참석차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현지시간 23일 니그마툴린 누를란 자이룰라예비치(Nigmatulin Nurlan Zairullayevich) 카자흐스탄 하원의장과 만나 의회 간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하원 국제회담장에서 진행된 니그마툴린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 “대한민국은 현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많은 국제사회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북한을 설득하는데 있어 카자흐스탄이 제일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도 비핵화를 하면 그것이 곧 모든 번영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고 영향력을 행사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문 의장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문 때 카자흐스탄 정부의 배려와 협조로 우리 독립유공자 유해를 성공적으로 고국으로 봉환했다”며 “우리로서는 3.1 독립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이러한 도움을 준 카자흐스탄에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했다.

특히 문 의장은 “우리 국민들은 카자흐스탄에 묻혀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 또한 고국으로 모셔올 수 있길 희망한다”며 “홍범도 장군은 우리 독립운동사 최고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분으로 특히 내년은 장군께서 생전에 활약하신 봉오동·청산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적 관심이 각별한 만큼 조속한 유해 봉환이 이루어져 양자관계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니그마툴린 하원의장은 “한반도 지역의 갈등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는 한국의 평화 정책을 지지하고 있으며, 언제든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올해는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유라시아 협력’ 구상을 제창한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제4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가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내일 개최되는 회의에 약 65개국 의장단이 참석할 예정이며,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께서 귀빈으로 참석해 연설도 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또 니그마툴린 의장은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는) 처음 러시아에서 개최된 이후 큰 회의로 발전했다”며 “문 의장님께서 이번 회의를 비롯해 카자흐스탄의 이니셔티브를 적극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좌) 일행이 니그마툴린 누를란 자이룰라예비치 카자흐스탄 하원의장(우)을 방문해 회담하고 있다. (국회 대변인실)

한편 이날 면담에 한국 측에서는 황영철, 유의동, 신창현, 김병기 국회의원과 이기우 의장비서실장, 한민수 국회대변인, 김대식 카자흐스탄 대사 등이, 카자흐스탄 측에서는 우테미소프 샤브하트 아네소비치 카-한국 친선협회 회장, 김 로만 우헤노비치 하원의원 등이 배석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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