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앞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으로 선정된 소방공무원은 지정병원에서 본인 부담없이 전문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2일 정부는 내년부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소방공무원에 대한 전문검사 및 진료비를 국고로 매년 4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소방공무원이 화재 및 각종 참혹한 사고현장에서 사상자 구조와 수습에 지속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쉽게 노출되는 근무여건을 고려해 취해졌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란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정신적 질환이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전문적으로 검사하고 진료할 수 있는 전문병원을 현재 경찰병원 등 전국 18개 지정 병원에사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3년간 소방공무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평균 발병율은 30%로 약 550명에 이르며, 전문검사와 진료비는 3억8500만원에 달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이번 의료비 국고지원으로 소방공무원에 대한 체계적인 정신건강관리를 지원하게됨으로써 소방공무원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정진할 수 있고, 국민은 질 높은 119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향후 연 1회의 소방공무원에 대한 특수건강검진과 자체상담요원 양성 및 상담활동, 소방관서별 위기상황 극복 프로그램 운영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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