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희진 기자 = 7월을 전후로 글로벌 명품 업체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실적 시즌 주가 변동성은 높지 않은 것이 특징.
하지만 버버리(BRBY.LN)와 케링(KER.FP) 두 종목 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주목됐다.
버버리는 16일 실적 발표 후 14.4% 상승해 그간 부진했던 주가를 하루만에 회복한 반면 케링은 7.0% 하락 마감하며 52주 신고가 경신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주가 차별화의 주된 요인은 아시아 매출 성장에 있다는 것.
버버리는 수석 디자이너 교체 효과로 아시아 지역 성장이 본 격화된 반면 케링의 경우 지난 분기 전년대비 30% 성장에서 22%로 성장세 둔화가 목도됐다. 매출의 60%를 차지 하는 브랜드 구찌(GUCCI)의 매출 성장 둔화 영향이 크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아시아의 중요성이 재차 확인됐다. 아시아 소비자의 명품 시장 내 영향력은 54%에서 2025년 6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 중 중국 밀레니얼 세대(1980년 초반~2000년생)는 4억명의 인구로 중국 소비의 70% 가량을 견인하는 핵심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명품 업체들이 이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디 자인과 광고 컨셉트를 내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밀레니얼 세대에 맞춘 디자인, 트렌드, 마케팅 등의 경영 전략 구비는 글로벌 명품 업체 외형 성장을 가늠할 기준.
명품 업체중 구찌가 대표적 사례다.
고착화된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 화려하고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리브랜딩에 성공했다.
구찌를 통해 입증된 브랜드 인큐베이팅 DNA는 케링의 다른 브랜드(생로랑, 보테가베네 타)로 확산되고 있다.
박석중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 후 아시아 매출 성장 속도에 실망감은 있었으나 외형 확장의 의심 여지는 없다”며 “이외에도 중국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LVMH(MC.FP), 몽클레어(MONC.IM), 에르 메스(RMS.FP)에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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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김희진 기자 ang09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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