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떨어지는 초라한 실적을 냈다. 매출 또한 주택부문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은 금액을 기록하며 하반기에는 해외수주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천 한들구역, 장위6구역 등 국내 주택사업과 이라크 알 포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 등 해외 신규 수주를 통해 상반기 내부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며 “대우건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해외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등 LNG 플랜트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가 수주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는 해외부문 수주 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공개한 2분기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에 따르면 영업이익 1018억원, 매출액 2조2308억원, 당기순이익 8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 상승했지만 전년동기 1617억보다 37% 하락했다. 상반기 전체로 치면 지난해 3437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2003억원으로 41.7% 곤두박질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사업과 베트남 개발사업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부문 매출비중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했다”며 “상반기 본사 사옥 이전 등으로 판관비 상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액도 1분기보다 9.8% 올랐지만 지난해 2분기 액수인 2조9639억원보다 24.7% 떨어졌다. 상반기 누계실적은 4조2617억원으로 연간 목표였던 9조6400억원의 반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조6167억원과 비교하면 24.1% 하락했다.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주택건축사업부문(2조6270억원)이 61.6%를 차지했으며 ▲플랜트사업부문(7616억원)이 17.9% ▲토목사업부문(6736억원)이 15.8%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1995억원) 등이 4.7%으로 주택 부문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826억원으로 1분기 494억원보다 67.2% 상승했지만 2018년 1분기에 비해서는 4.7% 떨어진 수치다. 상반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1320억원이며 이는 전년동기 1981억원보다 33.4% 하락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상반기 신규 수주는 6조3814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 수주액인 10조5600억원의 60%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4조4456억원보다 43.5% 증가한 수치이며 대우건설은 건설업계 특성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주실적을 감안했을 때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33조4836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매출 대비 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대우건설은 7월까지 1만2950가구를 공급했으며 연말까지 2만5000여가구를 추가로 공급하며 활발한 분양사업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8년 수립된 뉴비전 달성 전략을 통해 주택·건축사업, 투자개발형 사업, 해외 LNG플랜트사업 등에서 양질의 수주 물량을 확보해 올해 일시적인 매출 감소 현상을 극복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NSP통신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