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지난 12일 국제유가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비준 임박에 따른 유로존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63달러 상승한 111.36를 기록했다.

반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국제에어지기구(IEA)의 석유수요 하향전망,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배럴당 0.24달러 하락한 85.57달러를 보였다.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2.48달러 상승한 104.71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번 국제 유가 하락은 유로존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비준 임박 소식이 유가 상승에 주 영향을 미쳤다.

슬로바키아 야당이 전날 부결된 EFSF 확대안을 승인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비준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재정안정을 위한 4400억 유로 규모의 EFSF 확대안은 유로존 17개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16개국은 이를 통과시킨 상태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달러화가 상대적 약세를 나타내며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12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3% 상승(가치 하락)한 1.378달러/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IAE의 세계 석유수요 전망 하향조정 소식은 유가 상승폭 제한에 영향을 미쳤다. IEA는 10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2011년 및 2012년 세계 석유수요를 전월 전망치 대비 각각 5만 배럴및 21만배럴 하향 조정됐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발표가 콜럼버스데이(Columbus Day) 휴일(10.10일)로 하루 연기된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7일 기준 미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약 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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