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일대에서 이어진 ‘2011 고양호수예술축제’가 국내외 거리극 아티스트와 시민 관객들의 호평속에 폐막했다.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과 인근 쇼핑거리에서 펼쳐진 ‘고양호수예술축제’ 기간에는 프랑스·호주·미국 등 해외 7개국을 비롯한 국내외 64개 단체 808명의 거리극 아티스트들과 34만명(고양시 고양문화재단 추산)의 관객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특히 독일 극단 타이타닉의 대형 야외극 ‘타이타닉’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6톤 규모 무대세트와 35톤의 물을 이용해 타이닉호의 침몰장면을 연출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고양 시민들은 공연이 열리는 호수공원 야외공연장에 시작 4시간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해 입장을 위한 긴 줄까지 만들어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날 4000여석 규모의 임시 야외 공연장은 운집한 관객 절반도 채 수용하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 하는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와는 달리 타이타닉을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최윤오(고양시 주엽동) 씨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된 야외 공연 이었다“며 “무대 세트와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인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또 심푸름(고양시 대화동) 씨도 “야외 공연을 처음 보는데, 전혀 색다른 재미에 푹 빠졌다”며 “가족들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고양호수예술축제에는 타이타닉 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환경이야기인 호주 극단 본인어택시의 ‘고래이야기’, 10여 미터 높이의 나무에 매달려 추는 무용인 버티컬 댄스인 프랑스 극단 오들라의 ‘공중에서’, 한국 이동형 거리무용단의 ‘마라톤’, 영국과 일본 혼성 마임단체의 ‘퍼니본즈 쇼’ 등도 관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keepwatch@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