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일본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빵류, 복합조미식품, 건어포류 등은 지난해에 비해 수입물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일본 원전 사고가 일어난 3월부터 9월 20일까지 일본산 식품 수입건수와 수입물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분석한 결과, 건수는 31.1% 줄었고 물량은 10.2% 감소했다 밝혔다.
하지만 일본 원전 사고 이후 50건 이상 일본산 식품들 중에서 수입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급증했다.
수입물량이 늘어난 품목은 빵류(△64%), 복합조미식품(△39%), 건어포류(△27%), 장류절임(△26%), 주류(△21%), 소스류(△20%), 기타가공품(△12%), 양조간장(△12%), 떡류(△11%), 조미된장(△7%) 등이다.
이중 양념류인 복합조미식품, 장류절임, 소스류, 양조간장, 조미된장과 빵류(만쥬, 화과자), 떡류(찹쌀떡), 건어포류, 주류 등은 주로 청장년층이 섭취하는 품목들로 방사능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식품들이다.
줄어든 품목은 유탕면류(▽67%), 즉석조리식품(▽54%), 영유아식(▽53%), 초콜릿가공품(▽45%), 수산물가공품(▽44%), 곡류가공품(▽37%), 액상커피(▽29%), 고추냉이가공품(▽22%), 과자(▽22%), 어묵(▽20%) 등의 순이다.
특히 즉석조리식품, 영유아식품, 초콜릿가공품, 과자, 수산물가공품 등의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어린이가 즐겨 먹는 식품이거나 방사능 오염 우려가 높은 수산물로 가공한 식품들로 이는 방사능에 민감한 주부층의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3월부터 9월20일까지 일본산 식품의 수입건수는 1만46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13건)에 비해 5387건이 감소했다. 수입물량(2만6546톤)은 지난해 동기(2만9460t) 대비 2914톤이 줄었다.
식약청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9월20일까지 총 1만2602건의 일본산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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