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이 중국산 ‘레일체결장치’ 36만개를 국산 제품인 양 국산 제품 8만개와 섞어 총 44만개를 납품하고 납품대금으로 약 10억원 상당을 편취한 사기업체의 제품을 또다시 납품받아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 됐다.

엘더스T&L사는 지난 2010년 4월 17부터 2011년 4월 18까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전국 9개 공기업, 지자체 등에서 발주한 17곳의 철도 선로 신설, 보수공사에 중국산 철도 레일체결장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납입했다.

그리고 2011년 5월 26일 철도와 지하철 선로 공사에 중국산 장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납품한 혐의로 엘더스T&L 문 모 대표 등 4명이 불구속 입건된다.

하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불과 4개월 만에 또 다시 엘더스T&L의 철도 ‘레일체결장치’ 제품을 구매해 이미 사기 납품된 중국산 제품을 교환 설치하는데 사용했다.

따라서 최규성 민주당 국회의원은 “어떻게 철도 핵심 부품을 속여 팔아온 회사의 제품을 다시 사용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 하고 있다.

현재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엘더스T&L에서 생산하는 e-크립은 KRS규정에 의해 성능검증이 입증된 제품이다”며 “공급원승인을 해제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5월 26일 대표이사가 구속된 엘더스T&L는 당시 생산설비 미비 등 양산체제를 갖추지 못해 대량의 계약물량을 납품할 수 없어 중국 상하이 ○○사에 생산 의뢰, 수입한 중국산 철도 ‘레일체결장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납품하다가 적발된 업체다.

한편, 철도 ‘레일체결장치’는 철도레일과 침목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장치로 ‘철도안전법’에 철도용품 품질인증 대상품목으로 지정돼 있으며, 한국철도표준규격(KRS)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한 철도 레일체결장치는 코일스프링크립 레일패드, 절연블럭 세 가지 부품으로 구성된다. 코일스프링크립에는 e-크립과 fast-크립 두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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