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지난 5월 건설기업들의 수주 실적이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5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63.0으로 5년 6개월만에 최저치 ,15년 4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대비 25.6p 떨어진 수치이며 2013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업계는 3~4월의 짧았던 회복세도 잠시 건설 수주가 감소하고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지면서 건설 경기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과 중소기업 지수가 모두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했으며 특히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40p 이상 급격히 위축됐다.

3월~4월에는 GTX를 비롯한 일부 대형 공사 수주 증가 및 정부의 추경 예산 발표 등으로 전월대비 상승한 88.6을 기록했지만 일시적이라는게 업계 의견.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대형기업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 결정적인데 지난 3∼4월 GTX를 비롯한 일부 대형 공사 수주가 발생해 경기가 일시적으로 양호했지만 5월에는 뚜렷한 대형 공사가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건설 수주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자금조달 지수도 최근 2년 7개월 동안 가장 낮다. 기업들이 지난달보다 자금조달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

6월 전망치는 5월 대비 18.1p 상승한 81.1이지만 5월이 워낙 최악이다보니 상황을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 부연구위원은 “수치상으로는 침체 상황이 일부 개선될 전망이나 5월 지수가 매우 좋지 않은 데 따른 통계적 반등일 수 있다.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5월 신규 공사수주 BSI도 전월 대비 27.8p 급감한 72.0였으며 수주잔고 BSI도 12.2 p감소한 67.6을 기록했다.

자금조달 BSI는 9.3p 하락한 75.9로 이는 2016년 10월(73.2) 이후 2년 7개월만에 최저치다.

건산연에 따르면 세부 BSI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5월 신규 공사지수와 자금조달 지수가 크게 악화된 것이 CBSI 하락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공종별로는 주택은 전월대비 0.2p 상승한 76.2지만 토목(70.9)과 비주택(76.2)은 각각 9.4p, 17.3p 감소했다.

반면 건산연에 따르면 6월 신규 공사수주는 5월 대비 26.3p 상승한 98.3으로 전망되며 공종별로는 비주택이 95.1, 토목이 87.4, 주택이 86.1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NSP통신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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