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 한국국제대석좌교수.<사진제공=경상대학교>

[경남=DIP통신] 전용모 기자 = 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약사이자 현재 한국국제대 석좌교수로 재직중인 성환길(71·진주중앙약국 대표) 약학박사가 경상대학교(GNU·총장 하우송) 약학대학에 약용식물과 관련한 사진자료와 전문도서를 기증해 화제다.

경상대학교 약학대학(학장 공재양)에 따르면 성환길 박사는 최근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약용식물 사진 액자 40점과 관련 전문도서 66권을 경상대학교 약학대학에 기증했다.

경상대학교는 성환길 박사의 고귀한 뜻에 감사하는 뜻으로 오는 14일 오전 11시 약학대학 교육학습관에서 약학대학장·약학대학 교수·재학생·교직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증정식을 개최한다.

성박사가 기증한 약용식물 사진자료는 가로 70㎝×세로 60㎝ 크기의 컬러 액자로 양귀비, 겨우살이, 괭이밥, 오갈피나무, 누리장, 꿩의비름, 미치광이풀, 조개나물 등 40점이다.

이들 사진은 교수와 학생들이 우리나라 약용식물에 대해 교육하고 공부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성박사는 ‘질병을 치료하는 약용식물의 효능과 재배법’(상, 하) 각 2권, ‘지리산의 약용식물’ 42권, ‘사계절 약용식물이용 도감’ 2권, ‘질병을 치료하는 건강식물의 약효’ 2권, ‘식품은 약이다’ 2권 등 모두 13종 66권의 전문도서도 기증했다.

이들 도서는 모두 성환길 박사가 직접 저술한 책으로 우리나라, 특히 지리산과 인근지역에 자생하는 약용식물의 종류와 효능 등을 망라한, 성환길 박사의 일생의 노력이 담긴 명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대부분의 저서에 수록돼 있는 사진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이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성환길 박사는 “아주 오래 전부터 경남의 거점 국립대학교인 경상대학교에 약학대학이 설립되기를 기대해 왔는데, 마침내 2011년에 약학대학이 설립된 것을 보고 매우 기쁘게 생각했다”면서 “교수와 학생 등 연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에 자료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학 분야는 외국에서 개발된 신약을 공부하는 것 못지않게 국내에 자생하는 식물로부터 치료물질을 추출해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마침 경상대학교 약학대학이 향후 지리산 자원 식물과 남해 대양자원을 이용하여, ‘천연물신약연구소’와 ‘신물질유효성 평가연구소’를 설립하여 신약개발의 씨앗을 제공하고자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료 기증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공재양 경상대학교 약학대학장은 “진주지역은 지리산권과 남해안권의 중심도시로서 천연물 유래 신약개발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에 성환길 박사님에 기증해 주신 귀한 자료들은 교수·학생들의 학문연구와 경남지역 약학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등 약학대학 교수와 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며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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