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이 40%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하락은 2011년 상반기 약제급여적정성평가 결과로 2006년 전면 공개 이후 감소세가 둔화됐다가 처음으로 하락했다.

급성상기도감염 항세제 처방률은 2002년 상반기 73.04% 포인트이었으나 2011년 상반기에 49.32%로 23.72%포인트 감소했다.

요양기관 종별로 보면, 급성상기도감염의 환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원이 49.70%로 지난해 대비 3.58%포인트 감소해 전반적인 감소세를 유지했다.

의원의 진료과목별로 보면, 소아청소년과는 지난해 대비 4.73%포인트(10.1%), 내과는 2.17%포인트(5.2%) 감소하는 등 주요 진료과목에서 모두 감소해 40%대로 나타났다.

특히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이비인후과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4.67%포인트(6.9%)로 감소했다.

의원의 지역별 항생제 처방률을 보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53.86%)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43.87%)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같이 광주와 전북이 최대 및 최소 항생제 처방률을 보였다.

그러나, 광주지역도 지난해 대비 2.71%포인트(4.8%) 감소했다. 전북도는 2.04%포인트(4.4%) 감소해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2002년 상반기 4.50개에서 2011년 상반기 3.93개로 감소했다. 호흡기계 질환에서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의원이 4.68개로 상급종합병원의 3.56개보다 약 1.12개 많았다.

의원의 경우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급성기 질환에 대한 약품목수가 4.51개로, 다른 주요 국가가 2~3개인 것에 비해 여전히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

처방건당 약품목수가 많아지는 것은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이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은 2007년 상반기 60.15%였으나 2011년 상반기 52.17%로 외래 전체 약제처방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효분류별 처방비율을 보면, 의원에서는 기타 소화기관용약 처방 비율이 높은 반면, 그 외 다른 요양기관 종별에서는 소화성궤양용제 처방비율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말까지 유소아 중이염에 대한 예비 평가를 마치고, 급성상기도감염 외에 평가범위 확대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또한 예고된 대로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실태’와 관련한 기획현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라 가감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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