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하연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택배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6.5억 박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발생했던 CJ대한통운(이하 '대한통운')의 안전 사고 이슈로 인한 수주 감소 영향이 전체 시장 성장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의미한 변화는 1위업체 대한통운의 물량 증가율에서 찾을 수 있다.
1분기 대한통운의 택배 처리량은 3.1억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시장 물량 증가율을 하회하는 실적이었다.
20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시장 성장률을 하회했는데 1분기 택배 판가 인상(이로 인해 1분기 ASP가 18개 분기만에 YoY 플러스 전환)에 따른 신규 물량 일부 이탈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2위권 업체 두 곳의 실적도 다른 모습이었다.
한진의 경우 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고 ASP(평균판매단가)는 3.3% 상승했다.
롯데는 물량이 23.5% 증가했으나 대한통운, 한진과 달리 ASP가 1.7% 하락했다.
상위 3개 업체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대한통운 -0.0%, 한진 2.9%, 롯데 -2.3%를 기록했는데 물량 증가와 ASP 상승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한진의 수익성 개선세가 가장 돋보인다.
남은 2019년에도 대한통운이 추가적인 ASP 상승에 힘쓰는 가운데 한진과 롯데의 물량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캡티브 물량 비중이 높은 롯데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화주를 확보하고 있는 한진의 ASP 흐름이 더 양호할 전망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가와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을 적게 받는 택배 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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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김하연 기자 haayk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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