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부산과 울산에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서며 동남권 동반 고공물가 행진을 하고 있다.<자료제공=동남지방통계청>

[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8월들어 부산과 울산에 이어 경남 지역의 소비자물가가 5%를 훌쩍 뛰어 넘어서면서 동남권 물가가 동반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동남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비 부산이 5.9%, 울산 5.5%, 경남 5.4%가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올 들어 다섯 번째로 3개월째 5%대를 달리고 있으며 대전(6.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상승률로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에 올라섰다.

부산지역 일반소비자 체감 생활물가지수가 전국최고치인 6%를 넘어서고 있다.<자료제공=동남지방통계청>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등 상품이 전년동월비 8.7%, 집세 등 서비스가 3.9% 상승했다.

특히 일반소비자들의 체감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0%, 전년동월보다 6.1%나 올라 이미 6%를 넘어선 가운데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신선식품의 지수가 전월대비 9.3%, 전년동월비 13.4% 대폭 상승했다.

전월에 비해 크게 상승한 품목은 배추, 무, 시금치 등이었으며 배추, 돼지고기, 고춧가루, 금반지, 시내버스료 등이 전년보다 많이 올랐다.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째 5%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체감 생활물가지수는 6%선에 육박하고 있다.<자료제공=동남지방통계청>

울산은 지난 2008년 10월이후 5.5%의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전월(0.7%)보다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7월에 이어 2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더욱이 소비자들이 직접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5.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9.7%, 전년동월비 13.0% 상승했다.

무, 양상추, 배추, 토마토 등이 전월보다 큰 폭 상승했고 전년동월보다는 배추 고춧가루 돼지고기 등이 크게 올랐다.

경남은 지난 2월이후 6개월만에 5%대 상승세에 재진입했으나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조금 밑돌고 있다.<자료제공=동남지방통계청>

경남은 월별 상승폭이 전월(0.9%)보다 소폭 둔화되기는 했으나 전년동월비 5.4%를 기록, 지난 2008년 11월이후 최고치를 갱신하며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5%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월동월비 5.3%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조금 밑돌았다.

신선식품지수는 동남권가운데 가장 낮은 7.6%(전월대비)와 11%(전년동월비)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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