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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DIP통신] 남성봉 기자 =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아시아의 스필버그 서극 감독(사진)을 선정했다.

이 상은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 매년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발전에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해 온 상으로 그동안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홍콩의 유덕화 등이 수상했었다.

홍콩영화를 세계시장으로 이끌어 내며 30여 년간 홍콩영화의 흥행역사를 새롭게 창조해낸 서극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직접 출연도 하고 제작자로도 뛰는 등 전방위적 활동을 펼쳐왔다.

80년대 홍콩 뉴웨이브의 선구자로 활약해 왔던 서극 감독에 대해 프랑스의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는 ‘영화의 얼굴을 바꾼 시네아스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장르와 시대를 뛰어넘으며 홍콩영화의 새로운 이면을 개척한 그는 홍콩 SFX(Special Effects)의 새로운 시대를 연 영화 ‘촉산’(1983)과 홍콩의 느와르로 평가받는 ‘영웅본색’(1986), ‘첩혈쌍웅’(1989) 등을 제작했다.

또 무협호러의 새 장을 연 ‘천녀유혼’(1987)과 수많은 시리즈를 만든 ‘황비홍’(1991)도 빼놓을 수 없는 히트작이며 무협영화 ‘신용문객잔’(1992)의 후속 이야기인 ‘용문비갑’(2011)은 무협영화 최초로 3D로 제작돼 오는 12월 발표된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감독이자 제작자로 지난 30여 년간 아시아 영화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공로를 인정, 아시아를 뛰어넘어 전 세계 영화계로부터 인정받는 서극 감독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서극(徐克) 감독은 1950년 베트남 사이공에서 출생해 13살때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했으며 미국유학시절 영화공부를 시작, 1977년 홍콩으로 돌아와 기묘한 살인극을 그린 영화 ‘접변’(1979.연출)으로 데뷔한다.

이후 ‘촉산’(1983.제작)으로 홍콩 SFX 시대를 연 그는 1984년 아내 난순 쉬(Nansun Shi) 와 함께 ‘전영공작실’(Film Workshop)을 설립, 수많은 히트작을 양산했다.

홍콩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서극 감독은 9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액션영화를 만들었으며 2000년에 홍콩으로 돌아와 현재까지 왕성한 연출, 제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작품>
▲1979 ‘접변’(The Butterfly Murders)연출
▲1980 ‘제일유형위험’(Dangerous Encounters of the First Kind)연출
▲1983 ‘촉산’(Zu Warriors from the Magic Mountain)연출
▲1984 ‘전영공작실’(Film Workshop)설립
▲1986 ‘도마단’(Peking Opera Blues)연출
▲1986 ‘영웅본색’(A Better Tomorrow)제작
▲1987 ‘천녀유혼’(A Chinese Ghost Story)제작
▲1989 ‘첩혈쌍웅’(The Killer)제작
▲1990 ‘소오강호’(The Swordsman)연출/제작
▲1991 ‘황비홍’(Once Upon a Time in China)연출/제작
▲1991 ‘동방불패’(Swordsman II)제작
▲1992 ‘신용문객잔’(New Dragon Gate Inn)제작
▲2005 ‘칠검’(Seven Swords)연출/제작
▲2011 ‘용문비갑’(The Flying Swords of Dragon Gate)연출/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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