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회의에서 (앞줄 왼쪽부터) 김도진 기업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이젬마 경희대 교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정동 서울대 교수, 권용원 금투협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뒷줄 왼쪽부터)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호승 기재부 1차관, 김중혁 고려대 교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인호 서울대 교수,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기념촬 (금융위)

(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혁신금융 민관 합동 TF 회의가 열렸다. 은행권은 3년간 100조원을 공급할 목표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3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혁신금융 추진과제 이행 상태를 점검했다. 추진 중인 혁신금융 추진 방안 등을 소개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혁신금융이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합동 TF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은행권은 향후 3년간 기술금융 90조원, 동산담보대출 6조원, 성장성 기반 대출 4조원 등 총 100조원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내년까지 신용보증·기술보증기금에 1000억원을 특별 출연해 일자리 창출 기업 및 사회적 경제 기업에 1조4000억원을 대출하고 청년창업재단에도 3450억원을 신규 출연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도 연평균 21조원씩 5년간 혁신 자본 105조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목표를 말했다. 코스닥 상장 활성화에 6조원 규모 기업공개(IPO) 추가 확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기업금융 활성화 10조원, 비상장 기업 투자 전문회사(BDC) 도입 효과 4조원 등 혁신자본을 추가 공급한다. 이는 약 125조원으로 추산된다.

5대금융지주 회장단은 그룹차원의 역량을 집중하여 여신심사시스템 개편, 모험자본 활성화 등을 체계적·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과 함께 각 금융지주별로 특색있는 대출상품이나 모험자본 공급체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농협금융지주는 범농협 연계 유명 농업 스타트업 발굴·육성과 청년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으로 혁신금을을 추진하고 향후 5년간 동산담보대충 2000억원, 기술금융 17조원, 성장성 기반 대출 1조8000억원 등 총 19조원 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신한퓨쳐스랩, 신한BNPP창업벤처펀드, IB부문, 벤처캐피탈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여 4년간 1조7000억원 규모로 혁신·벤처기업에 대해 투자할 계획이며 향후 5년간 동산담보대출 2000억원, 기술금융 56조2000억원, 일자리창출·혁신성장 협약 보증대출 5조5000억원으로 총 62조원 가량을 공급한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스마트산업단지·스마트공장 기업, 산업부 선정 R&D 우수기업 등에 대한 특화대출상품 공급, 기술금융 등으로 5년간 혁신·창업기업에 31조1000억원을 공급 계획이며 향후 3년간 우리PE를 통해 3천억원 규모의 드를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총 3조원 규모로 그룹차원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한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하나금융TI의 선발·인큐베이팅(창업단계)→하나벤처스의 벤처투자(성장)→하나금투의 펀드조성·IPO(성숙)→하나은행의 대출지원(안정)으로 이어지는 기업의 전 생애주기 단계별 지원체계 공고화할 예정이며 기술금융(9조원), 신성장·4차산업혁명 대출(4조원), 중소·벤처기업 직간접 투자(6000억원) 등 3년간 총 15조원 공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한다.

KB금융은 온라인쇼핑몰 입점 중소기업(seller) 대상 플랫폼 기반 금융(KB셀러론), IP담보대출(KB더드림IP담보대출) 등 새로운 방식의 금융지원 활성화하고 KB 문화·디지털콘텐츠 해외진출투자조합, KB Global Platform Fund 등을 통해 올해 3900억원 벤처펀드 신규결성 추진 계획을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혁신 금융 비전은 대출·자본시장·정책 금융 등에 걸쳐 법령·제도 개선은 물론 상품 개발·영업 등 시장 관행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민관 협력이 필수”라며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 변화, 대내외 경제 여건과 시중 자금의 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혁신 금융으로의 전환이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또 최근의 경기 둔화 추세를 두고 “정책 금융이 산업 회복을 위한 안전판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금융위는 ‘산업 구조 고도화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자동차 업체에 맞춤형 지원 자금을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다. 3년 동안의 전체 공급액 10조원 중 4조원을 올해 풀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추가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혁신금융 제도개선과 함께 최근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응해 정책금융의 산업회복을 위한 안전판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며 “산업구조고도화 프로그램, 조선·자동차 관련 업체에 대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등은 19년도에 자금을 신속히 집행하고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추가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일괄담보제도 도입근거 마련, 적용범위 확대 등을 포함한 동산채권담보법 개정안을 상반기중 마련할 계획이다.

NSP통신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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