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정<사진=스타메이드엔터테인먼트>

[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중국 부호와 ‘먹튀(먹고 튀다)’ 사기결혼 제기로 곤혹해하고 있는 걸 그룹 클레오 출신 한현정(28. 본명 배현정)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26일 오후 한현정은 전 소속사인 스타메이드엔터테인먼트 측을 통해 보도 자료를 내고 “중국에서 남자친구를 만난 것은 사실이나 상대가 집착이 심하고, 성격상 맞지 않아 헤어질려고 했다”며 “그러자 이 중국인은 여권을 훔쳐 빼앗고 폭행과 감금을 했다”고 충격 폭로했다.

이어 “몰래 이 곳에서 도망쳐 다시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연락을 통해 중국인 남친에게 전하자 그가 말도 않되는 거짓기사를 낸 것 같다”며 “그는 지금도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다면 모든 것을 거짓이라고 말해 주겠다고 회유를 가장한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광저우리바오(廣州日報) 등 중국의 다수 매체는 피해자라 자청하는 30대 중국 남성인 무모씨의 말을 빌어 ‘한현정이 재벌 2세로 사칭해 무씨와 결혼한 후 3000만위안(약 50억원)을 빼돌렸다’고 일제히 보도해 파장을 불러 모았다.

이들 매체 보도 내용에 따르면 무씨는 한현정과 2년전 마카오에서 처음 만났고, 서울에서 결혼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그해 12월부터 무씨의 광저우 별장에서 3개월간 동거했으며, 지난 해 3월 26일 결혼에 골인했다. 한현정은 무씨에게 요구해 별장을 팔고 시내로 이사한 뒤 무씨의 재산을 도박장에서 탕진하거나 한국으로 빼돌린 후 가출해 무씨가 현재 파산상태고 매달 4만여위안의 이자를 지불해야하는 신세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중국 언론 보도로 파렴치한으로 몰려 현지 네티즌들의 맹비난을 받게된 한현정은 이 중국인에 대해 법적 대응키로 하고 전 소속사와 협의해 소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라 양측의 ‘진실과 거짓’ 판별은 법정에서 가려질 공산이 커 보인다.

스타메이드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인 때문에 수모를 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됐다”며 “한현정과 함께 스타메이드는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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