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남성봉 기자 = 부산시의 지난해 출산증가율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시 출생아수는 2만7400명으로, 전국평균인 5.7%를 상회하는 9.2%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전년의 0.94명 보다 높았으며 비율로는 전국평균 7.0% 보다 높은 11.7%로 조사됐다.

이번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의 증가는 부산시가 지난 2006년 저출산 대책업무 전담팀을 구성한 후 실시한 다양한 출산장려시책들의 결실로 보고 있다.

부산시가 그동안 내놓은 장려책으로는 ▲보육료 지원, ▲저출산장려기금 1000억원 조성, ▲셋째부터 대학 등록금 지원 등이다.

올해도 지난 6월 16개 구․군과 사회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출산장려 우수시책소개 및 경진대회를 가졌으며 앞서 5월에는 ‘부산지역 중견기업 CEO 포럼’을 개최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 버스와 택시조합 등과 함께 ‘임산부를 배려하는 대중교통문화 조성’ 협약을 체결해 임산부들이 보다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출산전 예비아빠와 자녀를 둔 아빠를 대상으로 ‘육아교실’ 운영, ▲‘장난감․유아용품 중고장터’ 운영, ▲출산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 ▲출산력 제고를 위해 학교방문을 통한 교육과 캠페인 전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시책의 발굴과 추진을 펼치겠다”며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경감, 출산 친화적인 정책으로 직장생활과 자녀양육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만드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합계출산율 전국 최하위 시·군·구 10위로는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부산 서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경북 울릉군, 대구 남구, 대구 서구, 서울 종로구, 서울 강남구, 대구 중구, 광주 동구, 서울 관악구, 부산 수영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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