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일명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되 전달 혐의를 받고 있는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18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 받았다.
사건 담당인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는 당시 이 전 행장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지시를 받고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이명박 대통령의 작은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건넨 사실이 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산 3억원 의혹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2008년 2월에 라 전 회장의 지시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측에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3억을 건네줬다는 내용이다.
이는 신한 사태라고 불리는 지난 2010년 9월 라 전 회장 등이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등을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이후 진행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불거졌다.
지난해 11월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이하 과거사위)는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죄 공소시효가 남아있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위증이 의심되는 라 전 회장, 이 전 은행장, 위 전 은행장 등 신한지주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10명에 대해 검찰 수사를 권고한 바 있다.
과거사위는 발표 당시 “재판 과정에서 신한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조직적으로 한 사정을 검찰이 파악하고도 방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3월 27일 라 전 회장, 신 전 사장, 이 전 은행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고 지난 10일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을 불러 조사했다.
NSP통신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