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웅길)는 올 여름철 집중호우로 벌떼 출현시기가 8월 하순부터 9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8월 하순부터 9월까지는 벌집 1개에 벌들이 6백 마리에서 많게는 3천 마리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커진다고 발혔다.

주로 사람을 쏘는 벌에는 크게 꿀 벌류와 말 벌류로 구분할 수 있다. 꿀벌, 호박벌 등 꿀벌류는 대개 공격을 받거나 주위로부터 이상한 행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좀처럼 먼저 쏘지 않느다.

하지만 말벌, 털보말벌, 땅벌 등 말 벌류는 굉장히 공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말벌은 한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 달리 계속 침을 쏠 수 있어 미리 말벌의 공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수와 향기가 진한 화장품과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도 벌이 꽃으로 착각할 수가 있어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인 후 전신에 두드러기 혹은 붉게 색변화(혈관성부종)가 생길 수 있고,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숨찬증상, 가슴이 답답한 느낌, 식은땀, 어지러움증,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길 수가 있는데 이런 증상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아나필락시스다.

이런 증상이 악화되면, 호흡곤란 및 저혈압이 생겨 결국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많은 수의 벌에 쏘일 경우 벌독으로 인한 반응이 생길 수가 있는데 구토, 설사, 현기증, 근육통 등이 발생할 수가 있다.

쏘인 자리에 벌침이 보이거나 남아있는 경우에는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내도록 하고 빼낼 수 없을 경우에는 억지로 누르거나 손을 써서 빼내려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손대지 않도록 한다.

쏘인 부위에 얼음물 찜질을 해 통증 및 가려움 등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국부에 발라 부종과 가려움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특히 말벌의 경우에는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지 않아도 맹독성이 있어 노약자의 경우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해 처치하거나 병원으로 가능한 빨리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keepwatch@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