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전용모 기자 = 지난 21일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자들이 창립총회를 갖고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자들이 금속노조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엄청난 노동 강도로 죽어가기 싫다는 것이다. 아무런 권한 없는 사원대표위원회가 아닌 권한이 있는 노동조합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에는 기존에 사원대표위원회가 있었다. 사원대표위원회는 노동조합이 아니다. 그럼에도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자들은 회사의 술수로 사원대표위원회를 노동조합처럼 인식하고 있었다.

민주노총부산본부는 22일자 논평에서 “사원대표위원회는 삼성 무노조경영의 일환이고, 노동자의 노동3권을 억압하기 위한 술수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제 회사가 선택해야 할 것은 노동조합 설립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할수록 회사만 궁지에 몰릴 것이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의 80%가 넘는 지분을 소유한 르노는 금속노조가 가입한 국제금속노련과 국제기본협약을 체결한 사업장이다. 결사의 자유를 완벽히 보장하도록 하고 있는 그 협약의 내용을 지키는 것이 회사가 선택해야 할 길이다. 나아가 노동조건에 대한 협약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논평은 또 “회사는 교섭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자들의 당연한 선택에 수많은 시선이 함께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도 수많은 시선 중에 하나임을 명심해야 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노동자의 노동3권을 부정하고 탄압하는 세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투쟁에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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