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지금 여기의 대한민국에선 더 이상 여태까지 통했던 명문대 성공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이전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선생님 말씀 잘 듣고 중학교 때부터 성적관리에 들어가 좋은 고등학교, 끝으로 이른바 ‘알아주는’ 대학교를 나오면 먹고 사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현재의 20·30대는 명문대학교를 나오고 이른바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종다양한 스펙을 제대로 갖춰도 취업하기 힘들다.
그토록 원하던 대기업에 취업해도 끝이 아니다. 뼈와 살을 가져다 바치며 열심히 일하지만 40살이 넘어서면 벌써 퇴직 걱정을 해야 한다.
‘삼팔선(38세가 되면 명퇴)’,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있으면 도둑놈)’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되기만 하면 무난하고 편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공무원에 몰리지만 너도나도 다들 공무원을 하려 하는 요즘엔 공무원 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우리의 20대·30대, 더 나아가 10대, 20대, 30대, 40대까지.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신간도서 토익 공부보다 돈 공부(저자 이권복 출판 한스미디어)는 해답을 제시한다.
바로 ‘돈 공부’다. 우린 여태까지 다른 모든 공부는 진중한 자세로 심각하게 붙잡고 열심히 공부했어도 돈 공부는 제대로 한 적이 없다. 사회 분위기가 우릴 그렇게 만들었다. 남들이 문학·역사·철학, 공학·자연과학을 공부할 때 돈 공부라니. 주위에서 이상하게 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여기서 생각을 완전히 달리 할 것을 주장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토마 피케티가 말한 것처럼 ‘자본이 증가하는 속도’가 ‘경제 성장률’보다 더욱더 빠르다. 즉 돈 놓고 돈 먹기를 하는, 원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점점 더 많은 돈을 손에 쥐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은 기존의 방법대로 그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자 갖은 노력을 해도, 애초에 출발선이 다른 부자를 따라잡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단순히 일해서 돈 벌 게 아니라 돈이 자동으로 돈을 버는 ‘소극적 소득’ 만들기로 눈을 돌려야 한다.
소극적 소득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게 돈 공부다. 저자는 책의 1부와 2부에서 명문대 성공공식이 무너진 이유를 자신의 경험과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를 통해 자세히 밝힌다.
그리고 여태까지 우리가 돈 공부보다 기존 사회 시스템을 대표하는 토익 공부에 멋모르고 열중했던 이유, 모두들 돈에 대해 애써 모른 체하는 사회 분위기 등을 이야기한다.
3부부터 본격 돈 공부가 시작된다. 3부는 돈을 모으기 위한 마인드 트레이닝에 관한 내용으로 촘촘하다. 부의 출발선이 종잣돈의 크기로 결정되는 이유, 10만 원을 버는 생각과 10억 원을 버는 생각은 어떻게 다른지, 시간은 어떻게 황금이 되는가 등을 정확한 이유를 들어가며 세심하게 이야기한다.
4부는 경제의 기초이자 뼈대인, 금리에 대해 쉽고 간결한 설명과 함께 가난한 사람의 현금흐름과 부자의 현금흐름을 비교한다. 5부는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을 소개한다. 주식의 탄생부터, 주식 대가들의 투자철학, 배당주 투자 방법까지 꼼꼼히 살핀다.
6부는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인기 있는 투자처인 ‘부동산’으로 돈 버는 방법을 담았다. 왜 아직도 부동산인 이유, 레버리지란 무엇인지, 갭투자란 무엇인지, 경매로 부동산 싸게 사는 방법까지 포함돼 있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서 소극적 소득이 지속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성에 대해 크게 이야기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대한민국 땅에서 진정한 자유, 즉 주 5일·9 to 6의 쳇바퀴처럼 도는 일상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을 자신의 의지대로 쓰고 결과적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촉구한다.
그러기 위해선 '토익‘과 ’대기업‘, ’공무원‘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사회적 룰을 깨부숴 주체적으로 사고하며 돈에 대해 끊임없이 적극적으로 공부해야 함을 주장한다.
우리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웃어넘겼던, 대학교 졸업 이후 모든 결론이 ‘치킨집’과 ‘아사’ 혹은 ‘과로사’로 끝을 맺는 공식은 마주해야 할 현실이다. 이 공식의 방향을 바꿔 다른 미래를 꿈꾸기 위해, 지금 이 책을 읽고 돈 공부를 시작해보자.
저자는 원했던 대학교에 합격하고 성공한 인생을 꿈꿨다. 그러나 명문 대학에만 합격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던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이 거짓임을 깨달았다. 그 후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했다.
친구가 토익 공부할 때 주식과 부동산에 대해 공부를 했고, 남들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실 때 커피값을 아껴가며 투자할 돈을 모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친구들을 춤추게 할 때,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수천만 원을 벌면서 부자가 되는 길은 명문 대학을 나오거나 좋은 직업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니라 돈을 얼마나 잘 다룰 줄 아는가에 달려있음을 알았다.
대학 졸업 후에도 돈 공부를 계속하면서 경제적 자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인터넷에 나누고 있다. ‘돈이 그대 삶을 춤추게 하라’라는 블로그는 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으며 다음 브런치에 쓴 글은 단 2일 만에 12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금은 하고픈 일을 하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으며, 1주일에 5일 회사 일을 하면서 자기의 삶이 사라진 친구들이 하루라도 빨리 삶을 되찾고 자유를 누리길 바라면서 다양한 글을 쓰고 있다.
NSP통신 박지영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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