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시공한 카타르 국립박물관 전경 (현대건설)

(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현지시간 기준 지난 27일 카타르 수도 도하 중심부 지역에 최첨단 공사관리 기법을 도입한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완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우수한 시공능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타르를 넘어 세계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는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이 든다” 며 “특히 시공이 까다로운 비정형 건축물의 완성도 높은 시공으로 발주처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의미가 깊고 향후에도 지역 사회 기반시설, 대규모 상업시설, 의료·교육 인프라 등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우수한 기술력, 카타르 공사실적 등을 내세워 글로벌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 2011년 9월 카타르 박물관청이 발주한 4억 3400만 달러(한화 약 4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카타르 국립박물관 신축공사 현장은 수도 도하 중심부에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던 옛 왕궁의 남쪽과 북쪽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만 6596㎡ 규모의 박물관을 짓는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장 누벨이 참여했다. 장 누벨은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중동 지역의 사막에서 볼 수 있는 ‘모래장미’(장미 모양을 가진 사막 모래덩어리) 모양을 모티브로 수많은 원형판이 여러 각도로 뒤섞인 곡선의 조화를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모래장미 모티브를 재현하기 위해 7만 6000여장의 섬유 보강 콘크리트를 조합하고 각각 크기가 다른 316장의 원형 패널(Disk) 조각을 일일이 이어 붙였다. 특히 사막의 장미를 형상화하기 위해 최초 꽃잎(Disk)하나를 완성하는데는 4개월 이상 소요될 만큼 정교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또 기하학적 형상을 띤 디자인의 시공 오차를 줄이기 위해 본 공사 착수 전 실제 건축물의 1/3 부분을 두바이에 Mock-up(사전 건축물)을 제작한 후 4개월간의 품질 테스트를 거쳤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국립박물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건설은 건축의 전 과정에 3D BIM으로 진행하는 최신 공사관리 기법을 도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9년 카타르 도하호텔 및 회의센터 공사로 카타르에 첫 진출한 이후 라스라판 C IWPP 프로젝트, QAFCO 비료공장 5~6단계 공사, 하마드 메디컬 시티 2단계 공사,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등 총 20건, 92억불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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