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식 한국은행 커뮤니케이션국장이 29일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8년도 연차보고서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지난해 국제금리 상승에 따른 외화채권 가격하락 등으로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순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29일 2018년도 연차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세후)는 3조 2137억원으로 전년 3조 9640원 대비 7503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리 상승에 따른 외화채권 가격 하락으로 외화채권매매차익이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효과 등으로 통화관리 부문의 비용이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한은의 총자산규모는 495조 3046억원으로 전년 말 470조 5847억원 대비 24조 7199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산규모가 늘어난 것은 유가증권 잔액이 증가한것과 환율 상승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주요 항목으로 보면 유가증권 잔액이 381조 2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조 4015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예치금과 어음대출의 잔액은 각각 19조 4842억원, 14조 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 3674억원, 3조 996억원 감소했다.

한은의 외화자산 중 현금성 자산은 5.3%로 전년 대비 2.1%p 올랐고 이는 지난 2008년 5.8% 이후 최고치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 비중이 69.8%로 전년 대비 1.7%p 늘었다.

당기순이익 처분에 관해선 한은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 2137억원 중 9641억원은 법정적립금으로 사용했다”며 “354억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적립금으로 각각 적립했고 나머지 2조 2142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고 했다.

NSP통신/NSP TV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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