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원유가격 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존폐 위기에 몰린 낙농가들이 원유공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낙농가들의 절규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낙농가들의 요구안인 리터당 173원, 24.6% 인상안은 오히려 사료값 인상폭인 27%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인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밝혔다.

현재 구제역 파동에 생존위기에 몰린 낙농가는 지난해만 500농가가 폐업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400여 농가가 폐업했다. 사료 빚에 몰린 농민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

2008년 이래 3년간 납유가가 동결된 상황에서 사료값은 27%나 상승했으며 이상기후로 인해 젖소의 산유량마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기후와 국제곡물투기로 인한 사료값 폭등 사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강기갑 의원은 “흰우유 1리터당 유 업체의 유통마진률은 51%에 달하며, 이는 우유 수익의 절반 이상을 농가가 아닌 우유대리점과 대형유통마트가 취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낙농가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과 국내 축산기반 유지를 위해 납유가 인상 뿐 아니라 사료가격 안정화를 위한 사료기금 설치 등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낙농산업 활성화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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