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황기대 기자 = “아마츄어 복싱에서 킥복싱까지, 6년간의 짧고도 긴 시간이었지만 무엇보다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

신일정보산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황준필 선수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복싱을 시작했다. 그 당시, 그의 시작은 단순했다.

‘남자로써 강해지고 싶어서다.’

하지만 강해지고 싶은 것은 육체가 아니였다. 내면의 자신이었다. 기존적으로 신체적으로 천부적으로 운동에 타고난 소질이 있어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는 게 운동선수들의 세계다.

황선수가 자신과의 싸움을 딛고 복싱에서 킥복싱까지 두루 섭력한 것도 바로 이 때문.

황 선수는 “중1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지만 좀 더 내면에 채찍도 하고 박진감 있는 운동경기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 고2 때 K1이라는 큰 꿈을 향해 킥복싱과 극진 가라데로 종목을 변경해 병행중이다”면서 “물론 복싱은 현재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가장 숭고한 내면의 스승이다”고 말했다.

특히 황 선수는 킥 복싱에 대해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든 운동 중 하나다”면서 “단순히 체력만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내 내면의 마인드까지 훈련시킬 수 있어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고 강조했다.

물론 킥복싱이라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운동자체가 아직은 비인기종목이어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알아봐주지 않아서 힘들다. 또한 격투기의 특성상 늘 부상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긴 하다.”

황 선수는 그래도 자신의 내면과의 싸움이라는 소중한 책임감을 주는 킥복싱은 아주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피력한다.

황 선수는 “고된 훈련의 결과물로 시합에서 승리할 때마다 느끼는 만족감은 무엇보다 내 자신을 자랑스럽게 해 준다”며 “목표로 하는 더 큰 무대를 밟기 위해 한발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어 무엇보다 보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황선수는 “비록 훈련이 힘들고 외롭고 고되지만 이런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참고 인내하며 훈련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황 선수는 러시아의 이종격투기 선수인 루슬란 카라에프를 좋아한다.
황 선수는 “그는 파이터로서 정신을 링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잘 표현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항상 멋지게 파이팅하는 스타일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황선수의 향후의 꿈은 격투기에서의 최고 선수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황선수는 “러시아 루슬란 카라에프 선수처럼 팬들에게 파이터로서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멋진 선수가 되는 것이 더 꿈이자 목표다”고 강조했다.

고3 황준필 선수는 2007년 경기북부 아마츄어복싱대회 1위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 제 26회 전국킥복싱 신인왕전 우승, 2011년 대한이종격투기협회에서 주최하는 제 13회 킥복싱타격왕 우승에 이어 제 11회 전국극진가라대 선수권대회 1회를 거뒀다.

이어 2011년 4월에는 종로구 킥복싱/무에타이대회 및 라이즈코리아 우스선수 선발전에서도 우승해 대한민국의 킥복싱 미래를 짊어지고 갈 선수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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