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수주경쟁은 규모를 막론하고 여전히 가열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막상 다 지어진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은 적은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특히 강동구의 역우 천호3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으며 535가구의 중소단지지만 대형 건설사들도 입찰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올해 준공과 입주를 앞둔 강동구의 재건축 단지들은 대출 규제가 심화된 상황에서 잔금 납부를 앞두고 매매가가 억대까지 떨어지는 등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수주, 규모 막론 치열 경쟁=서울 지역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이 사업장 규모를 막론하고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동구의 천호3구역은 27일 입찰을 마감했으며 중구 신당8구역도 오는 29일 입찰을 종료할 예정이다. 천호3구역은 535가구 규모지만 대기업과 중견기업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8구역의 경우 1215가구 대규모 단지로 현대·대우·대림·GS등 대형 건설사들이 현설에 참여한 바 있다. 서울의 정비 사업 수주 흥행은 집을 지을 택지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조합원 등 보장된 고객들로 인해 실패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동구 재건축 단지, 준공도 전에 급매물 출현=강동구가 올해 6월, 9월, 12월 1만여 가구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준공도 안된 아파트의 급매물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고덕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그라시움의 경우 오는 9월에 4932가구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인근 공인중개사에는 이미 1억원 이상 시세가 떨어진 급매매 물건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평 기준으로 3월 초 8억5000만원이던 물건이 3월 말에는 8억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하반기 입주를 앞둔 고덕센트럴아이파크,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등 3500여가구의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대출 시장 쪼그라들면서 거래시장까지 위축되자 잔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들이 급매를 해서라도 집을 처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0년 임대주택 임차인 주거안정 제도 강화=10년 임대주택 임차인의 분양전환을 위한 절차가 한결 편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임대주택 임차인의 주거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주택 특별법’과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사업자와 임차인간 분양전환 시기·절차, 대금 납부방법 등이 협의 ▲자금 조달기간 1년으로 연장 ▲주택도시기금 융자 지원 근거 마련 ▲가격급등 단지의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는 임대기간 4년까지 연장 등이다.

국토부는 법개정과 별도로 분양전환 자금조달 어려움 해소를 위해 은행과 사업자간 협약을 통해 장기저리대출 상품을 제공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며 LH는 분양전환 금액 5억원 초과분에 대한 납부기한을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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