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전용모 기자 =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4회공연) 부산 KBS 홀에서 열릴 ‘조지발란신의 호두까기인형’ 부산공연이 전격 취소됐다. 이 과정에서 4회 공연 판권을 미끼로 사기행각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이 공연은 400만 부산시민이 바라는 100만평 국가공원조성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었고, 이미 좌석 3천석이 부산시장, 교육감, 국회의원, 16개구·군 등 관계기관장과 지역의 인사 및 상공인 등으로 초청이 예정돼 있었다. 무엇보다 이미 4개월 대대적인 홍보가 된 상태였다.

사건의 발단은 코아엠 커뮤니케이션(대표 방효건)이 미국 포틀랜드 오리건 발레단 소속팀들과 ‘2011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인형’ 공연의 한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10회 공연을 서울예술의전당의 무대에 올렸다.

그러나 부산공연을 맡은 부산소재 공연기획전문회사인 쇼비즈엔터테인먼트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코아엠 커뮤니케이션이 자금난으로 공연진행이 힘들어지자 이 회사 일원인 브로커 김모씨가 접근하여 부산 4회 공연의 판권 대가로 약 2억원의 금원을 요구했고 쇼비즈엔터테인먼트그룹은 50%의 금원을 지급했다.

또한 코아엠 커뮤니케이션은 잔금기일에 맞춰 계약에도 없는 추가 요금을 지속적으로 요구,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미국 오리건 발레단은 부산 공연을 할 수 없다’고 문서로 통보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쇼비즈엔터테인먼트그룹 김일웅 대표가 추가요금에 대한 계약서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진위 파악에 나서게 되면서 사기행각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 것.

여기에 코아엠 커뮤니케이션은 쇼비즈엔터테인먼트그룹이 체결한 부산4회 공연에 대한 계약금50%를 미국 오리건 발레단(OBT)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서울공연 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OBT회장 해럴드 골드스틴과의 만남에서 드러났다는 것.

OBT회장 해럴드 골드스틴의 말에 의하면 코아엠 커뮤니케이션 대표가 8월 2일 일방적으로 부산 공연을 취소했다. 이유는 ‘부산 측 관계자가 공연을 할 수가 없다고 연락이 와서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회사 대표가 부산공연의 비용을 미국 측에 전달하지 않은 것을 숨기기 위해 쇼비즈엔터테인먼트그룹과 미국 오리건 발레단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고, 중간에서 허위사실을 양측에게 달리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는 처음부터 공연을 무리하게 진행한 코아엠 커뮤니케이션이 자금난을 해소하기위해 계획된 사기행각으로 밝혀졌다는 주장이다.

모든 것을 알게 된 미국 오리건발레단 회장 해럴드 골드스틴은 지난 6일 서울 메리어트호텔 커피숍에서 쇼비즈엔터테인먼트그룹 관계자들과 만나 “부산시민과 100만평 국가공원조성사업관계자 여러분들께 부산공연 취소에 대하여 본의 아니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했고, 이번 부산 공연은 오리건 발레단들도 꼭 하고 싶었다는 말을 거듭 전했다”고 쇼비즈엔터테인먼트관계자는 밝혔다

정원영 쇼비즈엔터테인먼트회장은 “해럴드 골드스틴회장이 부산 시민들과 100만평 국가공원조성사업관계자 여러분들께서 다시 초청해 주시면 올해 11월경 더 좋은 공연을 준비해 부산시민들과 함께 자리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이에 공식적인 입장은 서면으로 쇼비즈엔터테인먼트그룹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바로출국 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이미 지난 6일 서울마포서에 사건을 접수했고 피해보상을 받기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해럴드골드스틴회장, 쇼비즈엔터테인먼트그룹관계자, 국제변호사, 통역사 등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쇼비즈엔터테인먼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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