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가요계에 아이돌 바람이 거세다.
물론 아이돌들이 가요계를 평정한지는 오래지만, 올 상반기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반란은 그 위력이 남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온라인 음원 순위 1위자리는 아이돌 가수의 것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탄탄했던 이 자리가 가창력 뛰어난 선배 가수들에 의해 위태로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여름 시즌이 시작되면서 아이돌의 파워가 되살아 나면서, 나가수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온라인 음원사이트 대부분은 이를 잘 입증해 보이고 있다.
소리바다의 경우 7월 넷째주(24일~30일) 소리바다 주간차트를 살펴보면, 2NE1의 ‘Hate You(헤이트 유)’가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TOP10 순위 중 아이돌 가수의 곡은 무려 7곡이나 된다.
2NE1과 함께 걸그룹 인기를 견인 중인 미쓰에이(miss A)는 ‘Good-bye Baby(굿 바이 베이비)’로 2위자리에 머물며, 정상을 노리고 있다.
그 뒤를 잇고 있는 ▲엠블랙(MBLAQ)의 ‘모나리자’(5위) ▲애프터스쿨 RED의 ‘밤 하늘에’(6위) ▲프로젝트 듀오 옴므(이현, 창민)의 ‘남자니까 웃는거야’(7위) ▲티아라의 ‘Roly-Poly(롤리폴리)’(8위) ▲인피니트(INFINITE)의 ‘내꺼하자’(10위) 등의 곡들은 아이돌 가수 파워를 실감케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2NE1은 ‘Lonely(론리)’와 ‘내가 제일 잘 나가’에 이어 ‘헤이트 유’까지 매주 다른 곡으로 3주째 소리바다 1위자리를 굳건이 지켜내 당분간 정상은 다른 아이돌 가수에게 범접이 어려운 철옹성이 될 법하다.
이번 주간 차트 TOP10안의 아이돌 아닌 가수 곡으로는 지난 24일 ‘나가수’를 통해 공개된 한국적인 한을 호소력 짙게 표현한 박정현의 ‘나 가거든’과 애절한 목소리로 사랑의 아픔을 표현한 장혜진의 ‘술이야’, 그리고 구창모의 원곡을 일렉트로닉으로 재해석한 김범수의 ‘희나리’가 각각 3위와 4위, 9위 순을 보였다.
한편 소리바다 외 몽키3, 멜론, 도시락 등에서도 1위 미쓰에이와 정상 경쟁에 나서고 있는 2NE1 등 아이돌 가수들이 역시 TOP10에 대거 진입, 가요계가 ‘대세’ 아이돌로 이미 판세가 짜여진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swryu64@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