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국내 네트워크 관련 전문인력난이 심각하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최근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12개 국가의 중견 및 고위 경영진 1000여명을 대상으로 ‘아태지역 네트워크 인력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국 모두 네트워크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교육 체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한 심화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태지역의 부족한 전체 네트워크 인력 수는 지난 해에 21만명으로 집계됐으며 2009년에는 39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해에는 1만4400명으로 수요공급 격차가 13%에 달해 아태지역 국가들 중 7위를 차지했으며 2009년에는 2만6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14%의 격차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한국은 지난해 네트워크 보안, 무선 랜, VoIP 또는 IPT 분야에서 17%~18%의 인력 격차를 보여 전체 아태 지역 평균인 18%~ 25%를 밑돌았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홍콩, 대만, 호주, 싱가포르 등성숙 경제 그룹에서는 한국이 평균치인 13%~15%보다 더 높은 격차율을 보여 이들 그룹 중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 코리아의 손영진 사장은 “이번 IDC 조사 결과는 일반 네트워킹 기술은 물론 보안, 무선 랜, IPT 등의 첨단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나갈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정부, 기업, 교육계 관계자들이 이러한 수요 예측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KAIST 전자·전산학과 이황수 교수도 “지식기반의 서비스 사회로 진화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보다 진보되고 특화된 네트워킹 기술이 특히 중요하다”며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적 투자에 자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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