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양채아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국내 프랜차이즈 해외행사에 수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소상공인을 위한 적절한 지출이었는지 논란이 예상됐다.
현재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이에 대해 “소상공인만 지원하는 사업은 아니고 중견기업까지 다양한 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가 말레이시아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로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캄보디아·브루나이 신남방 3개국 순방과 연계돼 진행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앞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국내 프랜차이즈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명목으로 사업비를 편성했고 이번 행사에선 항공료, 숙박비, 부스설치비 등 약 3000만원의 사업지원비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비즈니스 상담회에 짐월드, 놀부, 피자마루, 잇츠스킨 등 15개 참여기업·브랜드 대다수는 소상공인이라 분류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이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기업 가운데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소속 이라는 것 자체가 이들기업들이 소상공인들은 아니라는 강력한 반증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인 박기영 대표가 운영하는 짐월드의 경우는 2017년 공개된 매출액만 697억원에 달했다.
따라서 소상공인·전통시장 분야의 사업을 제고해야 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중소기업들에게 사업비를 지출한 것이 합당한가 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현재 소상공인진흥공단 관계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주요 해외 행사가 많았지만 공단은 이번이 첫 진출이다. 첫 진출이다보니 조금이라도 브랜드가 잘 알려진 곳과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 있고 노하우가 있는 중견기업들과 교류를 통해 소규모 프랜차이즈들도 단기간에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적이다”고 발언했다.
한편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소상공인 지원자금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향후 소상공인업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이번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됐다.
NSP통신/NSP TV 양채아 기자, uiui0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