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DIP통신] 전용모 기자 = “LG전자의 이번 서비스는 고객을 사랑하고 최선의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한 약속이 엉터리 사탕발림 소리라는 생각까지 들게 할 만큼 불쾌했다. LG전자를 믿고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이런 불쾌한 서비스 피해를 입지 않도록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싶은 심정이다.”

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주부K모(36)씨의 항변이다.

K씨는 5년차 사용하는 양문형 냉장고에서 원인모를 소독약품 냄새와 플라스틱향이 합쳐진 듯한 냄새가 발생, 음식물에 배어들면서 심지어 자녀들이 이 냄새로 인해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구토까지 일으키자 냉장고에 있던 음식물을 모두 버려야만 했다.

여름철인데다 냉동실의 얼음에까지 이 냄새가 배어들자 LG전자에 긴급히 A/S를 요청했다.

얼마 후 집을 방문해 냉장고를 확인한 LG측의 A/S기사로부터 “기능에는 이상이 없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며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주부는 정확한 원인이라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LG전자의 본사에 이 같은 내용을 전하고 냉장고에서 나는 냄새의 원인확인을 다시 요청했다.

하지만 K씨는 지난 22일 LG측의 기술자도 아니고 기계를 다루는 공학계통도 아닌 화학과 교수와 그 일행들이 무더기로 방문한 것에 당황스럽고 의아했지만 냉장고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인한 고통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설명을 듣고 냉장고의 음식물까지 시식하던 교수와 일행들이 그 자리에서 ‘음식을 먹어보니 문제가 없는 것 같다’ ‘ 식물에서 확실한 이상이 생겨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확한 확인이 가능할 때 연락하라’고 말해 원인도 모른 채 너무 마음이 상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또 “대학교수가 마치 내가 억지를 쓰는 것처럼 매도하며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데도 LG전자 관계자들은 책임이 없는 것처럼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냉장고의 이상증상으로 마음까지 불편해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고객의 마음을 위하는 위로나 원인규명보다는 타인을 동원, 발생한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임무를 떠맡기며 회피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회사의 연구실 직원들은 여러가지 정황상 한계가 있어서 울산지역 대학교의 유명한 대기환경오염 전문 관련 교수를 동행하게 됐는데 순간적으로 자신들도 당황스러웠다”며 “조만간 다시 방문해 냉장고 탈취제를 한번 교환해보고 내부공기를 채취, 2주 후에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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