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반 디지털키 (현대·기아차)

(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현대차(005380)와 기아차가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키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해당 기능을 향후 출시될 신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디지털키 기술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간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및 저전력 블루투스(BLE) 통신을 활용한 기술이다. 디지털키를 이용하면 운전자는 기존의 스마트키를 지니고 있지 않아도 스마트폰만으로 자동차의 출입과 시동·운행·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키는 타인에게 공유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자동차 소유주를 포함해 최대 4명까지 키를 공유할 수 있으며 공동 사용자는 자동차 소유주의 인가에 따라 디지털키를 스마트폰 앱에 다운 받아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소유주는 키를 공유할 때 사용 기간 또는 특정 기능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한적 공유도 가능하다.

발레파킹이나 정비소 등 디지털키를 공유하기 애매한 상황이나 디지털키가 불편한사용자를 위해 신용카드 크기의 카드키와 기존 스마트키도 따로 제공된다. 일정 속도를 넘어가거나 특정 지역을 벗어나면 원 소유자에게 알림이 뜨도록 각각의 디지털키를 설정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디지털키는 탑승 시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하고 미리 설정해놓은 아웃사이드미러, 운전석과 운전대 위치, 전방표시장치(HUD) 및 AVN 설정 등이 자동 변경되는 차량 개인화 프로필이 적용돼 운전자들의 편의도 한층 향상됐다.

향후 공유 자동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자동차 대여자와 수여자가 직접 만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디지털키를 주고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화 프로필 적용, 주차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해 편리하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디지털키는 BLE 통신을 통해 차량을 원격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 향후 자동 주차 기능을 지원하는 자동차가 나오면 이 역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디지털키 기술은 차량과 스마트폰 연결을 통한 커넥티드 기술의 첫 걸음으로 자동차 이용의 편의성과 다양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와이파이, 초광대역통신(UWB) 등 다양한 무선 통신 기술은 물론 생체인식 등 다양한 ICT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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