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현대차(005380)가 주주가치 극대화 방침에 따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 추진하는 한편 이사회의 전문성과 투명성, 다양성을 강화하고자 글로벌 금융, 투자, 거버넌스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영입하고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도입한다.
현대차는 26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세계적 금융 전문가인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유진 오 전(前)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경제학계 거버넌스(경영체제) 전문가인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또한 사내이사진 강화를 위해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을 사장으로 신규 선임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 및 이원희 사장 재선임 등 사내이사 3인에 대한 선임 안도 다음달 주총 안건으로 의결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22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처리와 연계해 주총 이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확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사회가 기존 9명에서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총 11명의 확대되고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들이 합류함에 따라 이사회의 위상과 역량이 한 단계 레벨업 되는 것은 물론 다양성과 독립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모하게 된다.
한편 현대차는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 제고를 위해 이번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달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예비 후보를 추천 받은 뒤 독립적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외부평가 자문단의 자문 등을 거쳐 윤치원 부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이날 보통주 1주당 기말배당 3000원을 주주총회 목적 사항으로 상정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지난해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하면 보통주 1주당 총 4000원의 배당이 이뤄지게 된다.
현대차는 다음달 열릴 주총에서 배당안이 확정될 경우 전체 배당금 규모가 우선주까지 더해 총 1조1000여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주주환원 확대 약속을 위해 전년과 동일한 금액의 배당금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배당성향은 지난 2017년 26.8%에서 2018년 70.7%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주주환원 확대 및 주가안정 기대에 부응하고자 발행주식의 3%에 달하는 약 939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으며 추가로 발행주식의 1%에 이르는 254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이달 말까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투자설명회도 지속 개최할 방침이다. 우선 국내에서 해외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 등을 포함한 투자설명회를 진행한다. 이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해외 NDR을 순차적으로 마련하고 글로벌 증권사들의 각종 컨퍼런스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미래 전략과 투자 확대에 대한 선제적인 방향성 제시 등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보다 확대하고 적극적인 수익성 관리와 주주 친화적 배당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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