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르노그룹의 제조·공급 총괄을 맡고 있는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Jose-Vicente De Los Mozos) 부회장이 21일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의 대화 시간에서 부산공장 임직원들의 조소한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해결 방안을 모색하길 당부하며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더 올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의 현실 및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한편 “르노 그룹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임단협을 마무리 하고 부산공장의 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경쟁에서 부산공장은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처럼 전체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공장들은 수출 물량 확보 여부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현재 부산공장의 시간 당 생산비용은 이미 르노 그룹 내 공장 중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그 동안 부산공장은 생산비용은 높지만 생산성 또한 높았기에 유지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 2009년 경영 위기 당시 바야돌리드 공장 직원들도 많은 파업을 진행했지만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며 진정한 변화는 2009년 3년간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하는 노사 합의에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야돌리드 공장은 이후 2017년 기준 25만대가 넘는 생산물량 중 92% 가까운 차량을 수출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좋은 공장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조속한 공장의 정상화를 통해 르노삼성과 르노그룹이 협력업체들과 함께 한국자동차산업과 부산지역 경제 발전에 앞으로도 계속 기여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부산공장을 방문한 21일 오후 2시부터 르노삼성 노사는 2018 임단협에 대한 16차 본교섭을 한 시간 가량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22일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4시간 부분 파업 진행을 예고했으며 22일 부분 파업 종료 기준 르노삼성차 노조의 총 누적 파업 시간은 144시간(38차례)에 다다를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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