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규 박사

[서울=DIP통신] 영국 프리미어리그계의 ‘악동’ 웨인 루니(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얼마전 그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모발이식’은 전세계 탈모인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으며, ‘탈모 해방의 혁명’으로까지 일컬어 질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탈모환자들의 ‘희망’으로 추앙받던 모발이식. 그러나 13일 한 언론에 의해 ‘루니의 머리숱이 수술직후 보다 훨씬 적어 보인다’고 보도되자 네티즌들사이에서는 ‘수술 효과 없다 vs 생착위한 일시 현상’으로 의견이 나뉘며, 웨인 루니의 모발이식 수술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모발이식은 뒷머리에서 모낭까지의 모발을 채취해 이식하고자 하는 부위에 옮겨 심는 것을 뜻한다.

수술이 이뤄지면 일단 탈모부위에 머리가 옮겨져 숱의 풍성함을 일시적으로 보이다가 이식된 모발의 모낭이 자리를 잡는 3~4개월 후부터는 이식모발은 서서히 빠져 결국 수술전과 후가 전혀 달라보이지 않게된다. 빠르면 수술 1개월 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자릴 잡은 모낭에서는 수술 후 5~6개월 후부터 모발이 나기 시작해 1년 정도면 완전히 정착돼 풍성한 머리 숱을 갖게된다.

루니가 모발이식 수술 후 머리숱이 수술 전과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루니는 앞으로 빠르면 5개월 후부터 달라진 모발의 양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다만, 모발이식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수술시 모발의 방향과 전체적인 머릿결을 고려해 이식을 해야하며, 이식 모발의 생착률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집도의의 테크닉에 의해 결정지어지기 때문에 수술전 모발이식에 대한 오랜 수술 경험이 있는 전문의를 찾아 수술을 받아야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모발이식수술은 단 1회 수술로 이뤄지지 않는 만큼 조급한 마음은 스트레스로 작용, 환자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용과 시간 등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모발이식 수술은 현존하는 탈모치료법 중 최상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만으로 탈모 해방감을 맛 볼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 금연과 금주, 스트레스 해소, 꾸준한 두피 관리 등이 수반돼야 한다.

이러한 자발적 노력이 이뤄질 때 수술 효과에 대한 만족감을 얻게될 것이다.[글=오준규 모리치피부과 원장]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