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오는 2012년이 되면 한번 충전으로 두 달 이상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고, 2015년에 이르면 인터넷을 통해 냄새까지 전달할 수 있는 신기술이 우리곁으로 다가 설 전망이다.

또 2018년에는 의료용 로봇이 내ㆍ외과 수술을 수행하는 등 첨단 IT기술이 미래사회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전망은 27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IT기술 미래예측(Technology Foresight) 2020' 을 통해 조사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미래 IT전략 구상으로 발표한 ‘ACE IT전략’을 기술적 관점에서 구체화하고, 전략적 IT R&D를 위한 사전 기술기획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IT분야 특화된 조사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은 이번 조사에 앞서 미국 MIT의 10대 유망기술 예측, 일본의 과학기술예측조사 등의 사례를 분석해 2천600여개 유망기술을 파악한 뒤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단말, 융합 등 5개 분야에 총 365개의 IT기술니즈, 52개의 핵심 IT기술니즈를 도출했다.

이 예측에 따르면 우선 PC와 게임기, TV의 구분이 사라지고 모든 정보단말은 인터넷에 연결되며, 웹사이트에서 냄새까지 그대로 전달해 느낄 수 있는 전광(All-optical) 인터넷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병원에서는 응급환자의 신분을 홍채로 인식해 전국 병ㆍ의원에 저장된 진료기록이 확인되고 마이크로 로봇이 심혈관 치료를 대행하는 한편 가족의 건강상태를 감지해 집안의 온도, 습도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한달 충전으로 휴대전화를 2개월이상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가상현실시스템을 이용해 개구리 해부실험 등 과학실습을 실제와 동일하게 하고 지금은 소실된 문화재를 가상공간에 복원해 관람하는 한편 군인을 대체한 무인경계로봇이 어두운 곳에서도 근무를 수행하고 소수 정예군은 시력, 청력을 향상시킨 디지털 군복을 착용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미래기술분야의 기술수준이 선진국 대비 70.2%(3년 격차)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네트워크 분야의 기술수준은 85.1%로 가장 높은 반면 IT와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융합기술을 비롯한 IT 기반 의료ㆍ건축ㆍ국방 등 융합분야의 기술력은 61.7%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통부는 한국이 IT기술 선진국에 진입한 만큼 우리 스스로 미래의 모습과 소비자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해 적기에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ㆍ개발(R&D)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이 같은 미래예측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내년도 IT기술로드맵 등에 반영해 R&D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IT기술예측조사를 2년마다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향후 현격히 저조한 의료, 교통, 건설 등 융합분야의 기술력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류수운 swryu64@dip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