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우행록:어리석은 자의 기록’(이하 우행록)이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영화 홍보를 위해 내한한 츠마부키 사토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그동안 한국에 몇 번이나 왔나 생각해 봤는데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여러 번 왔던 것 같다. 근데 공식 방문으로 따지면 9년만”이라며 “이렇게나 공백이 있었나 싶더라. 그래도 한국은 언제 오든 따뜻한 느낌이다. 한국 분들이 항상 내 작품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우행록’은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누쿠이 도쿠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 된 작품이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우행록’ 출연 계기에 대해 “이시카와 케이 감독 소개를 받고 실제 작품을 봤는데 흥미를 느꼈다”며 “일본인에게 없는 시각이 담겨 있어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함께 작품을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 속 다나카에 대해 “원작 소설에서는 진행이 인터뷰 형식이다 보니 주인공 다나카는 구체적인 존재로 드러나지 않았다”며 “이런 원작 소설의 다나카를 어떻게 영화에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었고 만만치 않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시나리오가 굉장히 완성도가 높아 놀랐다”며 “감독님이 섬세한 감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츠마부키 사토시는 “연기해 보고 싶은 배우는 하정우다. 그리고 다른 일본배우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은데 송강호 배우와도 연기하고 싶다”며 “현장에서 어떤 연기를 하는지 직접 보고 싶다. 감독님은 나홍진 감독님을 좋아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 실제 기자를 한다면 하고 어떤 분야를 맡고 싶냐는 질문에는 망설이다가 “음. 정치부기자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런 폼나는 것은 못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스포츠를 좋아하니 스포츠 기자를 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신문사에 가서 기자분을 만나 취재를 하기도 했다”며 “그런 과정을 거쳐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고 설명했다.

이외 동안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안한다. 로션을 바르고 자는 것도 깜빡해 아침에 얼굴이 당기기도 했다”며 “그런데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면 대사율이 올라가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한국 분들이 더욱 피부가 좋은 것 같다. 화장품도 좋은 게 많고. 한국 분들의 피부 비결이 오히려 궁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우행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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