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전국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의 77%는 주거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사고 제로화 추진 지원·평가사업 연구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어린이 보행 교통사망자 35명 중 77%(27명)는 주거지역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따라 어린이 보행 교통 사망자수를 토지용도별로 분석하면 주거지역이 77%(27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상업지역 11%(4명), 계획관리 지역 6%(2명), 녹지지역 및 생산관리지역 각각 3%(1명)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지역의 어린이 보행 교통사망 사고의 원인을 법규위반별로 분석한 결과 운전자의 안전운전불이행이 63%(17명)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19%(5명), 신호위반 11%(3명), 과속 4%(1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 보행교통 사망자수를 도로구분별로 보면 이면도로가 40%(14명), 일반도로가 60%(2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면도로의 어린이 보행 교통사망 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안전운전 불이행이 71%(10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21%(3명), 신호위반 7%(1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의 주된 활동공간인 주거지역이나 이면도로 등에서 어린이 보행 교통사망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주로 운전자의 운전부주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대부분이 주거지역에서 발생하고 교통량이 일반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이면도로에서도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동절기 방학기간을 맞아 주거지역 및 주거지역 이면도로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거지역에서 차량의 속도를 시속 30km/h이하로 낮추고 교통정온화 기법(Traffic calming)을 적극 활용해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교통안전 시설을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린이 보행 교통사망 사고를 광역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6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다음으로 전남 및 광주가 각각 4명, 대전 및 충북이 각각 3명, 경북 및 경남이 각각 2명, 강원, 부산, 서울이 각각 1명이었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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