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이 2012년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서울=DIP통신] 전용모 기자 = 중소기업 관련 13개 단체들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연합회는 23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2년 최저임금 동결 촉구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표로 드러난 지금의 경제회복은 일부 대기업에 국한된 것으로 대다수의 중소기업 특히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오히려 온가족이 매달려 최저생계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야말로 근로자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며 25.2%의 높은 최저임금 인상률을 주장하는 노동계와 정치권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중소기업은 계속되는 원자재가 상승과 금리인상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부도율이 보여주듯 경영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음에도, 최저임금은 연평균 9.5%씩 유례없이 고율로 인상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2000년 5만4000명(영향률 2.1%)에서 2010년 196만명(영향률 11.5%)에 이르는 등 지키지도 못하는 최저임금 때문에 사업주들이 범법자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제조업체 275개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발표한 ‘2012년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45.2%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시급 4320원, 월90만2880원)으로 ‘동결’ 하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1.7%의 기업이 ‘1~3% 인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최저임금 ‘삭감’을 원하는 기업도 10.3%로 나타났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11년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38.3%는 ‘적정하다’, 32.5%는 ‘높다’고 답했다. ‘매우 높다’고 답한 기업도 17.9%로 나왔다.

2000년 이후 10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연평균 9.5%로, 동기간 임금상승률 5.8%, 물가상승률 3.2%를 모두 크게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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