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서울 수도권 조합원이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

(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KB국민은행노조가 총 파업에 돌입한다.

국민은행이 27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조합원 1만 1990명 중 1만 1511명‧ 96.1%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이에 노조는 내년 1월7일 전야제에 이어 내년 1월 8일 합법적인 총 파업을 진행한다.

국민은행노조는 금융노조‧사용자협의회가 산별교섭을 합의한 지난 9월 18일 이후 대표자교섭을 포함해 총 12차례의 교섭을 실시했으나 대다수 안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지난 12월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어 두차례에 걸친 조정에도 불구하고 무기계약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전 근속기간 인정‧신입직원에게만 적용되는 호봉상한제 폐지‧임금피크제 진입시기 1년 유예 등 주요 안건을 사측이 거부하면서 24일 마지막 조정회의 역시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사측이 산별 합의사항인 임금피크 1년 유예와 저임금 직군들에 대한 차별 개선에 전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전했다.

이에 노조는 내년 1월 8일 전국 KB국민은행 본점‧영업점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사측에 의견을 전달했고 전국을 돌며 총파업 독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앞선 집회에 이어 내년 1월 3일 광주에서 마지막 결의대회를 진행 할 예정이다.

고액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의 무책임한 파업이라는 비난에 노조는 “고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총파업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며 “사측이 잘못된 생각을 바꾸고 교섭에 응해온다면 극적인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 12차례의 내부교섭과 2차례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도 사측은 근로조건 계약 수준의 안건들을 고집하며 회의를 무산했고 아직까지 변화가 없다”며“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무리한 경쟁과 확대를 통한 고객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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