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민간 경제 주체의 기대가 덜 왜곡돼 물가안정 등 거시경제 안정 효과가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광용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경제연구 중앙은행 신뢰도와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을수록 민간 경제 주체들의 중장기 기대가 경제기초(펀더멘털)와 멀어지지 않고 안정돼 거시경제 변수의 변동성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통화정책 분석을 위해 많이 사용되는 뉴케인지안 모형에 중앙은행 신뢰도를 넣으면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나 거시경제변수의 변동성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도 0.5 이상인 구간과 이하인 구간을 비교했을 때 신뢰도가 높은 기간에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40%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뢰도가 높아질수록 민간의 기대 왜곡이 적어지면서 통화정책의 거시경제 안정화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부위원은 이번 연구에서 민간이 평가하는 중앙은행의 신뢰도는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거시경제변수 전망과 민간의 거시경제전망의 전망오차의 크기로 결정된다고 가정했다.
민간의 경제변수 예측이 상대적으로 정확할수록 측도는 0으로 수렴(완전 비신뢰)하고 반대로 중앙은행의 전망이 정확해질수록 측도는 1로 수렴(완전 신뢰)한다.
경제주체들은 경제 구조에 대해 불완전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전망모형들의 조합을 통해 미래 경제변수들에 대해 주관전 기대를 형성한다고 가정했다.
이에 중앙은행 신뢰도가 높을수록 중앙은행 민간 경제주체의 주관적 기대형성에 더 크게 기여한다.
박 부위원은 “현행 인플레이션 타겟팅 통화정책 체계에서 신뢰도의 확보가 거시경제 안정호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며“민간 경제주체의 통화정책 당국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경제 전망의 정확도를 제고하고 일관된 정책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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