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메가스터디교육이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2019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단계별 정시 지원전략 수립 요령을 정리했다.

단계별 정시 지원전략 수립 요령
1)수능 성적 분석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먼저 분석해봐야 한다. 대학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영역별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슷한 점수대의 수험생들과 비교하여 본인이 어떤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우수한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경쟁자들에 비해 지원 대학의 환산 총점에서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목표 대학의 전형 요소 및 수능 반영 방법 등에 있어 유·불리를 파악할 때는 본인에게만 유리한지, 아니면 다른 수험생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유리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비슷한 점수대의 대학 중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 탐구 반영 과목 수가 적은 대학 등은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이렇게 다수의 수험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대학은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모든 수험생에게 불리해 보이는 대학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2)대학별 모집요강 꼼꼼히 분석
정시모집에서 많은 대학들이 수능 100%로 선발하지만 건국대, 한양대(나군) 등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해 선발한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 학생부의 형식상 반영 비율을 보고 중요도를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교과 성적은 최고점과의 점수 차이를 미미하게 두어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한양대(나군)의 경우 학생부 반영 점수가 100점이지만 실제로는 1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이가 2점에 불과하다. 반영되는 교과도 전 교과가 아닌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 교과 중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만을 반영할 뿐이다. 그러나 중위권 대학 중에서는 학생부를 의미 있게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다. 성결대의 경우 6등급까지는 학생부 등급 하락 시마다 6점 감점으로 감점 폭이 약간 큰 편이다. 이처럼 학생부는 형식상의 반영 비율보다는 기본점수를 얼마나 주는지, 반영 교과는 몇 과목인지, 특히 등급 간 점수는 몇 점 차이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탐구 영역의 성적을 반영할 때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변환 표준점수를 만들어 반영한다. 연세대의 2018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영역 반영 방법을 분석해 보면, 백분위 100점과 99점의 점수 차이는 0.94점이지만, 백분위 90점과 89점간의 점수 차이는 0.30점으로 그 차이가 작아진다. 즉, 백분위 점수가 밑으로 내려갈수록 점수 격차가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등 다른 상위권 대학들도 연세대와 비슷한 방법으로 탐구 영역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고자 할 때는 탐구 영역 반영 과목마다 고른 점수를 받는 것보다는 만점을 받은 과목이 있을 경우 백분위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환산점수에서 유리해진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에 대학별로 탐구 영역의 변환 표준점수표를 공개하므로 이를 참고로 자신의 탐구영역 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

이와 달리 중위권 이하 대학에서는 탐구 영역의 성적을 반영할 때 가천대, 국민대등과 같이 백분위 성적을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면 표준점수 반영 방법보다 과목 선택의 유·불리는 상당 부분 해소되지만, 2등급 이하의 구간에서는 탐구영역 과목에 따라 원점수 1점이 백분위로는 최대 6점까지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백분위 반영 대학에서는 원점수 1점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대학마다 탐구 영역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학별 성적 반영 방법을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

3)최근 지원 동향 및 입시 변수 고려
정시모집은 3개의 군으로 나누어 선발하기 때문에 중복 합격에 따른 연쇄 이동으로 인해 특정 군에서의 지원 성향은 다른 군의 경쟁률 및 합격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본인이 목표로 하는 학과를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다른 모집 군에서는 어떤 대학에 지원하였는지를 분석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기 학과와 비인기 학과를 지원하려는 수험생들 간에 지원 성향이 다르므로 수험생들의 지원 패턴에 대한 흐름을 분석하면 중복 합격에 의한 수험생들의 선택과 이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시모집은 13일이라는 기간 동안 추가모집이 이루어져 중복 합격자들의 연쇄이동에 따른 추가 합격이 매우 많이 발생한다. 추가 합격 인원은 합격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총 3번의 지원 기회로 인해 군별 복수 합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미등록자가 발생하여 각 대학은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때문에 추가 합격 비율 및 인원에 따라 특정 군에서 합격선이 하락하는 등 실제 입시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한양대 ‘갗군에서 선발한 관광학부는 ‘나’군에서 선발한 교육공학과보다 선호도가 다소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경쟁률도 관광학부는 6.75 대 1, 교육공학과는 4.25 대 1로 최초 합격선은 관광학부가 교육공학과보다 높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관광학과의 추가 합격 비율은 125%였던 것에 비해 교육공학과의 추가 합격 비율은 12.5%에 그쳤다. 이에 따라 관광학부의 최종 합격선이 하락하여 최종 등록자 기준 수능 3개 영역 백분위 합이 286.23점으로 교육공학과의 최종 등록자 평균인 286.83점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상위권 대학뿐만이 아니라 중위권 대학에서도 나타나므로 목표 대학의 최근 입시 결과를 참고하여 이러한 변수를 잘 읽어내도록 해야 한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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