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농심의 해외사업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농심 해외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7억 6000만 달러가 예상된다.

미국, 일본을 포함한 전 해외법인이 최대실적을 거뒀고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사업도 23% 가량 성장하면서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

농심은 대표주자 신라면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주요 국가의 대표 유통 채널을 적극 공략했다. 특히, 농심은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주류시장이라고 불리는 메인스트림 매출이 아시안 마켓을 앞질렀다.

농심 관계자는"신라면의 차별화된 매운맛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신라면은 국가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현지인들이 먼저 찾는 글로벌 인기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신라면은 올해 해외매출 2억 8000만 달러를 기록,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확실한 위상을 보여줬다.

LA 인근 마운틴하이 스키장에서 열린 농심 라면 프로모션 (농심 제공)

1971년 미국 라면수출로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농심은 1994년 미국에 최초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들어갔다. 현재 미국 LA를 비롯해 중국 상해, 심양, 청도, 연변 등 해외에서 5개 생산공장을 가동,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은 정체된 국내 라면시장 돌파구는 해외시장에 있다는 구호 아래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이후,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농심의 미국사업 실적은 12% 성장한 2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사드 이슈를 극복하고 전자상거래와 대도시 중심의 판매를 늘려 전년 대비 23% 성장한 2억 8000만 달러 실적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판매를 강화하고 신라면 데이, 신라면 키친카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혐한기류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고, 호주에서도 교민시장과 현지시장을 두루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도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농심 해외사업의 주역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아마존, 알리바바 등 세계 최고의 기업이 선택하는 한국 식품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파워를 통해 신라면은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첨병역할과 기존 시장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주력상품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심은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6% 높은 8억 8500만 달러로 잡았다.

농심은 2017년 업계 최초로 미국 전역 월마트 4000여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코스트코, 크로거 등 현지 대형마켓으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미국 내 주류시장이라 불리는 메인스트림 매출이 34%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올해 농심의 미국 메인스트림 매출이 아시안 매출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메인스트림 마켓과 아시안 마켓의 매출비중이 지난해까지 5:5였다면 올해는 6:4 정도다.

신동엽 미국법인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남미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농심 제품을 찾고 있다.”며 “농심의 제품력과 체계적인 생산-유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년 내 일본을 넘어 미국시장 1위에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