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통일 영화제작지원 참여 제작진 및 서울독립영화제 운영진. (서울독립영화제)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지난 11월 29일 개막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더불어 ‘여보세요’가 통일부장관상을 ‘판문점 에어컨’이 영화진흥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2018 한반도 평화와 통일 영화제작지원’ 프로젝트로 제작된 월드프리미어 4편의 단편영화와 기존 통일부 제작지원작 4편이 상영됐다.

부지영 감독의 ‘여보세요’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부양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정은’이 어느 날 북한 여성으로부터 잘 못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전화연결 조차 불가능한 남과 북의 상황에 상상력을 더했다.

더불어 이태훈 감독의 ‘판문점 에어컨’은 에어컨은 남한에 실외기는 북한에 있는 판문점 에어컨을 고치기 위한 에어컨 수리기사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린 영화다. 작은 실외기를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남과 북의 모습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판문점이라는 장소가 무색하게 유머러스하게 다뤄내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평을 받았다.

통일부 대변인 백태현과 감독 부지영. (서울독립영화제)

이번에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한 ‘여보세요’의 부지영 감독은 “여보세요는 단편이지만 카트(2014)이후 차기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만들었다.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고, 이어 ‘판문점 에어컨’의 감독 이태훈 감독은 “판문점의 양쪽 문이 열리는 경우는 실제에서는 일어날 수 없다. 이 영화를 통해서 남과 북이 서로를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고생한 스탭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독립영화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보여준 ‘우리 잘 살 수 있을까?’의 강이관 감독과 ‘그 아이’의 서동수 두 감독에게도 꽃다발과 함께 서울아트시네마 기프트 카드를 전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