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국내 유명 이륜차인 A사의 독보적인 이륜차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돼 국내 이륜차 산업이 존폐위기에 몰렸다.

경남지방경찰청(청장 김인택)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국내 이륜차 생산업체인 A사의 핵심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A사의 전 대표이사 이 모씨 등 4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공범 11명을 불 구속했으며 또 다른 공범인 일본국적 니시 모씨 체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 산업기술유출 수사팀에 따르면 A사의 전 대표이사 이 모씨는 A사가 1978년 창업당시부터 현재까지 33년동안 531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A사의 이륜차 핵심기술을 국내 B그룹 용 모 회장과 공모해 해외에 넘기는 조건으로 D,E라는 별도의 회사를 창업하고 A사의 핵심기술을 이전한 대가로 31억 2천만 원을 지급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A사의 전 대표인 이 모씨를 도운 공범들은 이직 시 주식 제공이나 높은 연봉을 조건으로 A사의 핵심기술을 이전하는데 여러 상황들에서 A사의 전 대표이사 이 모 씨를 도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회 이륜차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모 교수는 “피의자들이 유출한 A사의 산업기술자료는 생산 설비 시설을 갖춘 동종 업체로 유출될 경우 곧바로 시제품 및 양산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모 교수는 “A사에서 보관중인 기술표준 자료들은 어디에서도 구할 수가 없는 매우 가치 있는 것으로, 동종 경쟁업체나 해외로 유출되면 경쟁력이 떨어져 피해사의 존립 자체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유출된 핵심기술로 인해 피해사와 거래하는 180여개 하청업체들까지 위태로워져 국내 이륜차산업에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한국이륜자동차산업협회 부회장 김 모씨도 “피의자들이 A사로부터 산업 기술 자료를 빼내어 해외 경쟁업체로 유출함으로 인해 A사는 물론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 이륜차 생산업체는 파산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김 모 부회장은 “국내 동종업계 제조회사, 하청업체, 대리점, 위탁자, 판매센타, 부품대리점 등 관련자 약 75만 명의 일자리까지 잃게 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경찰은 A사 전 기술연구소장 허 모씨 등 9명의 송수신 이메일 내역서와 D사의 업무용 컴퓨터 7대, 노트북 3대 및 외장형 하드디스크 2개, D사 사무실에서 보관 하고 있던 A사 영업비밀이 기재된 A4규격 문서 및 A사 로고가 기재된 오토바이엔진 설계도면 원본 15매을 확보하고 B그룹 용 모회장에 대한 공모여부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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