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총 43㎞ 구간을 달리는 405번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현대차)

(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현대차(005380)의 수소전기버스 30대가 내년부터 서울, 울산, 광주, 창원, 서산, 아산 등 전국 6곳의 도시에서 시내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21일부터 서울시 시내버스 405번 정규노선에 시범 투입된다.

전국으로 확대되는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21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가 서울시와 MOU를, 환경부·산업부·국토교통부가 서울시·울산시·광주시·충남·경남·창원시·서산시·아산시 및 현대자동차와 공동 MOU를 체결했다.

산업부·환경부가 서울시와 체결한 MOU에 따라 서울시의 405번 버스노선에는 내년 8월까지 수소전기버스가 시범 투입된다.

6곳의 지자체는 내년 3월부터 수소전기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노선버스 등으로 총 3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정진행 사장은 “내년은 특히 수소전기버스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확대 도입되는 첫 해”라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가 수소전기버스로 점진적으로 대체되고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HyNet)의 활동이 본격화될 경우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한국가스공사, 현대차, 에어리퀴드, 효성중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13개 회사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HyNet)에 1350억원 투자를 공식화하는 출자 MOU를 체결하는 등 발대식(창립총회)도 개최했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HyNet)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의 절차를 완료한 뒤 법인 설립을 마무리 짓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향후 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의 수소충전소 보조사업 참여 및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게 된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HyNet) 출자에는 프랑스의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인 에어리퀴드, 호주의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 노르웨이 충전설비 기업 넬 등 수소산업 밸류체인 내 주요 해외 기업들이 투자의향을 표명해 주목 받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20년부터 차량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양산에 돌입한다.

국산 상용 수소전기차 경쟁력은 최근 해외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차세대 수출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대형 상용 부문 무공해 차량의 유일한 대안으로 수소전기차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또한 현대차는 이미 지난 9월 내년부터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총 1000대를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는 프랑스에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트럭 등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총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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