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DIP통신] 전용모 기자 = 미국 ‘포춘’(Fortune)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2010·2011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쌔스’(SAS·회장 짐 굿나잇)에 한국인으로서는 매우 보기 드물게 입사하는 경상대학교 출신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상대학교 공과대학 산업시스템공학부에서 학사, 석사학위(지도교수 전차수)를 받은 차경덕(車庚德·40·미국 애틀랜타 거주) 박사. 그는 6월 1일 SAS 인스티튜트 본사에 가슴 설레는 첫 출근을 하게 된다.
차경덕 박사는 SAS의 머천다이즈 인텔리전스 솔루션스(Merchandise Intelligence Solutions) 부서에서 최적화 응용 모듈 개발 업무를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차경덕 박사는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된 동기에 대해 “저의 주요 연구 분야는 최적화 이론인데 SAS가 최근 10여 년 동안 이 분야를 강화하고 있었다” 면서 “최적화 알고리즘을 구현했던 저의 연구경험이 좋은 평가를 받아 입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차 박사는 미국 조지아공과대학(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2008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이 대학에서 박사후과정을 밟고 있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암환자를 위한 방사선 치료법의 최적화’에 관한 연구이다. 그는 비선형 정수계획법이라는 독창적인 방법을 제시했고 이를 암환자의 IMRT 방사선 치료에 적용시켰다.
그 결과 관련 의사들로부터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국제 OR 및 경영과학회(INFORMS)로부터 조지아공대 한국 유학생으로는 처음으로 박사학위 논문상(George B. Dantzig Dissertation Award Honorable Mention)을 받기도 했다.
사실 그의 재능은 이미 석사과정에서 부터 돋보였다.
그의 석사학위 논문은 ‘5축 NC가공에서의 최적 공구자세’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 주요 내용이 CAD/CAM 분야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저널인 ‘CAD’지에 실렸으며 현재 그 논문은 그 해에 실린 논문 112편 중 Scopus 인용지수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 박사는 “SAS에 입사하여 연구 결과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보다 강건하고 효율적인 최적화 접근법을 개발하고,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산업시스템들에 응용될 수 있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10여 년간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는 그는 “비록 상대방과 의견이 다를지라도 먼저 들어주고 존중하며 본인의 의견을 적절하게 피력함으로써 합의점에 도달하는 일련의 과정을 체득했다”고 말했다.
“보다 멀리 보고, 보다 큰 꿈을 꾸라.”
그는 “이 세상에는 너무나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 어디에서 일하느냐보다는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서두르지 말고 하나하나씩 충실하게 준비하라”고 자신의 모교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본인에게 재미있는 일을 10년, 20년 꾸준히 하다 보면 반드시 한국에서는 물론, 세계 최고 위치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까지 믿어주고 후원해준 가족과, 보다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조언과 격려를 해준 ‘은사님들’에 대한 애정과 감사의 뜻도 전해달라고 했다.
차경덕 박사의 석사 지도교수를 맡았던 경상대학교 공과대학 전차수(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는 “SAS는 미국에서도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는데, 어느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거나, 사시에 합격한 것보다 더 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평소 끈기 있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큰일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대견하다”며 격려했다.
한편 SAS는 통계 소프트웨어로 유명하며 ‘비즈니스 분석’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업체로서 전세계 최대 규모의 비상장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본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직원은 5600여 명인데 한국인은 1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0만 평에 달하는 회사부지는 ‘Campus’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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