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전용모 기자 = “제2의 도시인 부산지역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의 교원임용 예정인원을 발표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부산대학교 사범대학교수들은 “교원수급 불균형 사태는 교원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경로와 인원을 지나치게 확대한 정부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그런데도 다시 학령인구의 감소를 빌미로 교원임용 규모를 더 축소하는 것은 대한민국 중등교육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처사”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우수 인재의 사범대학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교원임용 규모가 더 줄어들게 되면 열정과 능력을 갖춘 우수 인력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나라 교원 수는 아직도 법정정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실업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인턴교사나 기간제교사를 확대하고 정규교원을 줄이는 행위는 근시안적인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교육경쟁력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과 부산시교육감의 교원수급불균형을 해소 할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선진국수준으로 낮추는 정책시행과 부산지역 중등교원 임용인원을 전년도 수준(100명내외)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사전예고제 시행에 따라 5월 2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2012학년도 교원임용 예정인원을 일제히 발표했다.
중등교원의 경우 전국에서 2491명을 선발하기로 되어있다. 이 가운데 부산지역의 선발 예정인원은 61명에 불과하다.
부산의 선발 규모는 대구 112명, 광주 170명, 인천 97명 등 다른 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이에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학생회는 5월 9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하고 부산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그 자리에서 부산시교육청은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교원임용 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하며, 또 교원임용 규모의 결정이 교육과학기술부 소관사항이기 때문에 부산시교육청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대 사범대학 학장 및 교수들은 오는 30일 오후 3시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2012학년도 부산지역 교원임용 예정인원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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