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군산:거위를 노래하다’가 지난 26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언론사시회를 진행했다.

이날 장률 감독은 배우 문소리의 ‘신기’에 대해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장률 감독은 “소리씨는 신기가 있다. 신기라는 말이 좋은 말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을 하자 문소리는 “이러면 기사 제목에 제가 신기있다고 나간다”며 “신기없구요. 대신 감각을 열어놓고 있다 보니 마음을 잘 들여다 보는 편이다. 신기는 없습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장률 감독은 하지만 “근거가 있다”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영화 속에서 식당에 가는 장면에 캐릭터의 마음을 보여주듯이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기도를 좀 해달라고 했더니 실제로 갑자기 바람이 불었고, 바다에 새가 없어 새가 왔으면 좋겠다고 기도해봐라 했는데 새가 왔다는 것.

문소리는 “우연의 일치였어요”라며 “당시 기도밖에 할 게 없었다. 저는 불자인데 너무 신기하게 새들이 나타나고 동국사 절 대나무 숲에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해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108배하고 했다. 농담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당시 간절했다”고 그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군산: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 감정의 미묘한 드라마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11월 8일 개봉 예정.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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